[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가 15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2009년 월드시리즈 우승에 이어 오랜만에 정상 정복의 기회를 잡았다. 월드시리즈 진출에 큰 공을 세운 ‘공포의 트리오’가 환하게 빛났다.
지안카를로 스탠튼, 후안 소토, 애런 저지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서 9개의 홈런을 합작했다. 5경기에서 9개의 대포를 쏘아 올리면서 양키스의 4승 1패 우위를 이끌었다. 놀라운 장타력을 동시에 폭발하면서 함께 웃었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타율 0.233 27홈런에 그치며 체면을 구겼던 스탠튼이 완벽하게 부활했다. 특유의 장타 본능을 뽐내며 양키스 타선을 견인했다. 이번 ALCS 5경기에서 18타수 4안타 타율 0.222에 머물렀다. 하지만 4개의 안타를 모두 홈런으로 장식했다. 7타점 5득점 3볼넷 OPS 1.222를 마크했다. 중요한 순간에 홈런포를 가동하며 양키스의 전진을 지휘했다. 화끈한 부활포와 함께 ALCS MVP를 거머쥐었다.
‘꾸준함의 대명사’ 소토는 ALCS에서 변함없이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이번 ALCS 5경기에서 19타수 7안타 타율 0.368을 찍었다. 2번 타순에서 기회를 열고 직접 해결사로도 나섰다. 1차전, 4차전, 5차전에 아치를 그리며 3홈런을 마크했다. 6타점 5득점 4볼넷을 보탰다. 5차전 10회초 역전 스리런 결승포를 작렬하며 5-2 승리 주역이 됐다.
올 시즌 58개 대포를 쏘며 최고의 타자로 인정받은 ‘청정 홈런왕’ 저지는 이번 가을야구에서 다소 부진하다.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홈런을 단 하나도 만들지 못했다. 하지만 ALCS에서 홈런포를 터뜨리며 힘을 보탰다. 2차전과 3차전에서 대포를 작렬하며 양키스의 승리를 도왔다. 올해 포스트시즌 9경기에서 31타수 5안타 타율 0.161로 이름값을 못했지만, 특유의 장타력을 되살려 기대치를 높였다.
양키스가 자랑하는 ‘공포의 삼각편대’는 이제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15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방망이를 가다듬고 있다. LA 다저스와 뉴욕 메츠가 벌이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승리 팀과 7전 4선승제 월드시리즈를 치른다. 다저스-메츠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다저스가 3승 2패로 앞서 있다. 21일과 22일 다저스의 홈에서 6, 7차전을 벌인다. 월드시리즈는 26일 1차전을 시작으로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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