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와 애런 저지(32, 뉴욕 양키스)가 월드시리즈서 맞붙는다?
꿈의 매치업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저지의 뉴욕 양키스가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서 5-2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양키스의 월드시리즈 진출은 15년만이다. 양키스의 마지막 월드시리즈 우승 역시 15년 전인 2009년이다. 양키스는 2023년에 포스트시즌에도 올라가지 못하는 망신을 당했지만, 2년만에 화려하게 부활했다. 막강 선발진과 후안 소토 트레이드의 대성공, 저지의 맹활약 등이 조화를 이뤘다.
이제 다저스의 4년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이 초미의 관심사다. 다저스는 지난 19일 미국 뉴욕주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서 6-12로 대패, 21일과 22일 6~7차전을 통해 월드시리즈 진출 여부를 최종 확정한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19일 5차전서 선발투수 잭 플래허티가 8실점하자 불펜 필승조를 아끼고 일찌감치 6차전 준비에 돌입했다. 선발진이 최근 몇 년 통틀어 가장 약한 탓에 불펜이 포스트시즌 내내 크게 고생하고 있다. 로버츠 감독의 선택은 불가피했다.
그래도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으로 이어지는 정규시즌 MVP 출신 3인방의 중심타선이 최대강점이다. 단, 이들이 포스트시즌 들어 전반적으로 저조하다. 프리먼은 발목 부상을 안고 있고, 베츠가 외롭게 분전하는 형국이다. 오타니는 기복이 있는 모습이다. 그래도 오타니를 10년 7억달러 계약으로 붙잡은 게 지금까지 대성공이다. 오타니는 올해 54홈런 59도루로 메이저리그 새 역사를 썼다.
다저스는 홈에서 열릴 6~7차전 중 1경기만 잡으면 월드시리즈로 간다. 6차전은 정황상 불펜 데이가 예상된다. 이 고비를 넘기지 못하면 다저스로서도 최종 7차전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결국 오타니가 방망이로 해결해줘야 한다. 별 다른 방법은 없다.
그래도 다저스가 월드시리즈에 오른다면 2020년 이후 4년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단, 단축시즌에 일궈낸 2020년 우승을 일각에서 크게 인정을 하지 않는 분위기도 있다. 그래서 다저스는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이 간절하다.
양키스와 다저스가 한국시리즈에서 만날 경우 그 자체로 최고의 흥행 매치업이 될 전망이다. 근래 월드시리즈 중에서 가장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타니와 저지의 방망이 맞대결은 단연 최고의, 흥미로운 화두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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