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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스포츠 관중 1000만 시대, 이제 지방자치단체가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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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 ⓒ 한화이글스

가을야구가 한창이다.

올해 프로야구의 열기는 여름 무더위만큼 뜨거웠다. 역대급 폭염 속에도 프로야구는 사상 첫 1000만 관중을 돌파했다. 평균 관중이 1만 5000명, 매진된 경기도 30%에 육박했다. 작년보다 관중이 34% 증가, 올해 관중 입장 수입은 1500억이 넘는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6개 구단이 관중 신기록을 달성했고, 입장 수입으로 적은 구단은 100억에서 많은 구단은 200억 정도의 수익을 올렸다.

관중이 증가하고 입장수입이 늘어난 만큼 프로야구의 고객인 팬들을 위한 프로야구의 관람환경을 좋아졌을까. 아쉽게도 프로야구의 관람환경은 그대로다. 그 이유는 프로야구의 연고경기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야구장은 프로구단의 소유가 아닌 지방자치단체 소유의 공공체육시설이기 때문이다.

프로야구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프로구단이 사용하고 있는 연고경기장은 구단의 소유가 아닌 지방자치단체 소유의 공공체육시설을 프로구단이 임대해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구단 차원에서 팬들의 관람환경 개선을 위하여 경기장을 개보수하거나 리모델링 등에 투자를 하려고 해도 지방자치단체의 소유의 공공체육시설이다 보니, 이러한 투자가 쉽지 않은 한계가 있다. 즉,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소유의 재산은 공유재산으로 「공유재산물품관리법」의 적용을 받아 장기임대나 수의계약 등을 통해 경기장을 임대하지 못 하는 한계가 있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하여 2016년 「스포츠산업진흥법」의 전부개정을 통하여 프로구단의 연고경기장에 대하여는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의 적용을 제외하여, 수의계약 및 최대 25년 동안 장기 임대할 수 있도록 하고,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이 프로스포츠단 창단에 출자·출연 등 필요한 경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개정했다.

「스포츠산업진흥법」의 개정을 통해 프로구단의 연고경기장에 대한 수의계약 및 장기임대가 가능하도록 법적근거를 마련함에 따라, 많은 프로야구의 경기장들이 신축되어 관람환경이 개선되고 있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와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를 필두로 창원NC파크를 비롯하여 내년에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가 개장을 하고, SSG는 청라에 돔구장을, LG-두산은 잠실에 3만5000석 규모의 돔구장을 신축할 예정이다.

프로스포츠는 다른 스포츠와 달리 연고지 개념이 있다. 프로구단과 연고지인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하여 해당 프로스포츠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앞의 신축된 프로야구의 연고경기장들도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협력과 노력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프로구단만큼이나 연고지인 지방자치단체의 역할도 중요하다.

프로야구 1000만 시대를 연 핵심 키워드는 “원정팬·20대·여성”이라고 한다. 그러나 현재 경기장이나 지방자치단체는 이러한 “원정팬·20대·여성”에 대해 친화적이지 않다. 프로야구뿐만 아니라 축구, 배구, 농구 등 타 프로스포츠에서도 관중 증가의 핵심 요소는 “원정팬·20대·여성”임에도 이들에 대한 관람환경은 매우 열악하다.

경기장의 경우 여성고객을 위한 화장실이나 파우더룸 등 편의시설이 턱없이 부족하고, 가족단위 팬들을 위한 수유실이나 유아휴게실, 가족화장실, 어린이놀이시설 등은 없는 경우도 많다. 프로야구나 프로축구의 경우는 그나마 나으나, 프로배구나 프로농구의 경우에는 관람환경이 열악한 경우가 많다. 일부 경기장의 경우에는 매점도 없는 경우도 있다.

BC카드에 따르면, 원정팬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20대 관중 매출 증가율이 76.2%로 전 연령 중 가능 큰 증가세(30대, 38%, 40대 27.4%)를 보이고 있다. 이 중 20대 여성 원정팬이 경기장 인근에서 소비한 금액은 124.7%나 증가했다. 20대 여성 원정팬들은 해당 지역의 상권을 활성화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경기 이후에도 지역의 맛집이나 관광명소를 방문하고 있다.

20대 여성의 프로스포츠 팬들의 구매력은 상당히 높다. 프로스포츠의 연간회원권을 구매하거나 해당 구단의 유니폼이나 포토카드를 사고, 매번 경기장을 찾아 열광적인 응원, 사진을 찍고 SNS에 게시하고, 구단 홈페이지 등을 방문하고 게시물을 작성하는 등 프로스포츠의 활성화의 원동력이 되는 주요 팬층이 바로 20대 여성이다.

인구감소에 따른 지방소멸시대에 프로구단의 연고지인 지방자치단체는 프로스포츠를 통한 지역경제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여야 할 것이다. 단순 일회성의 지방축제 보다는 지속적으로 해당 지방자치단체를 방문하는 프로스포츠의 원정팬들에 대한 지원 등을 통해 프로스포츠의 연고경기장을 중심으로 지역경제활성화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

지방자치단체는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조례를 통해 경기장 사용료 외 프로스포츠 구단에서 개최하는 경기당 입장 수입 중 8~15%를 관람료로 납부 받고 있다. 이러한 지방자치단체의 관람료 수입은 다시 해당 경기장의 개보수나 관람환경 개선을 위해 사용될 필요가 있다.

용인미르스타디움 ⓒ 한국프로축구연맹

프로구단의 연고경기장인 만큼 연고지인 해당 지방자치단체는 연고경기장에 대한 지원을 아낌없이 하여야 한다. 최근 프로축구의 경우 잔디 등이 문제된 경우와 같이 프로스포츠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경기력과 팬들의 관람환경이 최우선되어야 한다.

물론 프로스포츠 연고경기장이기 이전에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공공체육시설이기 때문에 대규모 공연시설이나 문화시설 등이 부족한 현실에서 공공체육시설을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은 이해되나, 프로구단의 연고경기장인 만큼 해당 지방자치단체는 경기력은 확보될 수 있는 최소한의 노력은 필요할 것이다.

따라서 공공체육시설의 사용용도와 목적, 그리고 프로스포츠 구단의 지방자치단체의 연고지와 연고경기장에 의미와 목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의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다.

프로스포츠 관중 1000만 시대에 앞으로 지속가능한 프로스포츠 활성화와 프로스포츠를 통한 지역발전 등을 도모하기 위해 프로스포츠의 지역연고의 의미와 함께 연고지인 지방자치단체의 역할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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