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김종민 감독이 세터진을 관건으로 평가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시즌을 6위로 마무리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올시즌은 다시 정상 탈환을 목표로 비시즌을 분주하게 움직였다.
먼저 FA 최대어 강소휘를 3년 총액 24억 연간 총 보수 8억 원(기본 연봉 5억 원, 옵션 3억 원) 여자부 최고 연봉으로 영입하며 날개 보강에 성공했다. 또한 카자흐스탄 국적의 아시아 쿼터 아웃사이드 히터 유니에스카 바티스타(등록명 유니)와 불가리가 아포짓 스파이커 메렐린 니콜로바(등록명 니콜로바)가 합류했다.
기대와 달리 지난달 통영에서 펼쳐진 코보컵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한국도로공사는 1승 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대회를 일찍 마무리했다.
지난 16일 진행된 ‘도드람 2024-2025 V-리그’ 미디어 데이에서 만난 김종민 감독은 “컵대회 때 실망을 많이 했다. 우리 색깔이 없어진 느낌이었는데 그걸 다시 찾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 확실히 우리는 받는 것부터 시작해서 세트 플레이로 이어졌을 때가 가장 좋다”고 돌아봤다.
한국도로공사는 세터진에도 변화가 컸다. 2022-23시즌에 우승을 이끈 이윤정을 돕기 위해 정관장에서 하효림을 영입했고 신인 드래프트에서 목포여상의 178cm의 장신 세터 김다은을 품었다. 이윤정이 어느 정도 중심을 잡아줄 것이라 기대했지만 컵대회에서부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김종민 감독은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이제는 윤정이도 발전을 하면서 좋아져야 하는데 정체가 된 것 같고 새로운 시스템에 아직 적응을 못하는 느낌이다. 그냥 공격수들한테 올리는 세터가 아니라 본인이 만들어가야 하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본인에게 더 어려움 시험대가 될 것이다. 그거를 해내지 못하면서 제자리걸음을 할 수밖에 없다. 일단은 경험이 있는 (이)윤정이가 먼저 나서겠지만 김다은이 어느 정도 적응하느냐에 따라 투입 시기가 결정될 것 같다. 초반에는 전위에서 높이를 강화하는 방법으로 써볼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김다은에 대해서도 평가를 했다. 김종민 감독은 “일단 손에서 나가는 스피드나 감각은 좋다. 단지 조금 느린 부분이 있는데 순간 상황을 판단하거나 리딩하는 능력은 괜찮은 것 같다. 물론 생각이 달라져야 한다. 고등학교 때 하던 플레이가 아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을 해야 한다. 세터들에게 전체적으로 주문을 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도로공사는 22일 오후 7시 김천실내체육관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개막전을 치른다.
세터진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가운데 기흉 증상으로 수술을 받은 김세빈이 돌아온다. 김세빈은 지난 시즌 저체 1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입단해 주전 미들블로커 자리를 차지했다. 김세빈은 35경기 200점 세트당 블로킹 0.596개를 기록하며 신인왕에 올랐다.
김종민 감독은 “회복이 빨라서 개막전도 출전이 가능할 것 같다. 사람마다 기흉 회복이 다른데 지금 몸상태가 좋고 병원에서도 문제가 없다고 했다.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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