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택 중간합계 11언더파 단독 3위 챔피언조
“꼭 출전하고 싶었던 제네시스 챔피언십서 최선”
‘더 채리티 클래식 2024’가 54홀로 축소 운영되는 가운데 김홍택(31, 볼빅)이 시즌 2승에 도전한다.
김홍택은 19일 강원도 양양에 위치한 설해원에서 열린 2024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더 채리티 클래식’ 2라운드서 6언더파 66타를 적어내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공동 선두인 배용준, 임예택이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를 기록 중인 가운데 김홍택이 1타 차로 따라붙어 충분히 순위 역전이 가능한 상황. 이들 세 선수는 20일 오전 10시 40분 최종 라운드서 챔피언조 플레이를 펼친다.
당초 이번 대회는 72홀 스트로크 방식으로 치러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대회 이틀째 강원 지역에 내린 많은 비로 인해 일정이 뒤로 밀렸고, 결국 3일차에 2라운드 잔여 경기를 치르는데 시간을 쏟아야 했다.
기상악화로 한 라운드가 취소된 것은 올 시즌 처음 있는 일이다. 가장 최근 축수 운영된 대회는 2년 전인 2022년 9월 블랙스톤 제주에서 진행된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이다. 당시 강한 바람과 낙뢰로 인해 선수 보호 차 1일차 경기가 취소된 바 있다.
이에 대해 KPGA 권청원 경기위원장은 3라운드 일정 취소에 대해 “선수 안전과 코스 정비, 그리고 기상 상황을 모두 고려한 결정이다. 선수들의 피로감도 큰 상황이고 비가 많이 내려 코스 정비를 할 시간이 필요하다. 최종라운드를 정상적으로 치르기 위해 주최사와 논의 끝에 3라운드 경기를 취소했다”라고 설명했다.
비를 뚫고 좋은 성적을 낸 김홍택은 ‘GS칼텍스 매경오픈’ 이후 시즌 2승에 도전한다.
2라운드를 마친 김홍택은 “6번홀(파5)부터 잔여경기를 해 13개홀을 플레이했다. 어제부터 날씨가 좋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경기력이 괜찮았다. 사실 비가 오고 기온이 낮아지면 거리가 줄어들기 때문에 경기를 좀 어렵게 풀어나가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러지 않아 만족한다. 드라이버샷 거리가 짧아졌지만 롱 아이언 플레이가 좋았다”라고 자신의 플레이를 평가했다.
비는 장타자인 김홍택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다. 그는 “비가 오면 드라이버 샷이 260~270야드 정도까지 밖에 안 나간다”라고 설명했다. 김홍택의 올 시즌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는 305.27야드(약 279m)로 전체 5위에 올라있다.
시즌 첫 승을 낚았던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 당시에도 비를 맞았던 경험이 있는 김홍택이다. 그는 “원래 비가 올 때 잘 못했다. 하지만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 이후부터 비가 와도 경기가 잘 된다”라고 웃은 뒤 “티샷을 멀리 치고 이후 짧은 클럽으로 핀을 공략하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비가 오면 일단 핀을 보지 않고 그린 가운데를 본다. 퍼트를 할 때도 홀에 넣으려고 무리하지 않는다. 파를 목표로 경기한다. 공격적으로 가지 않고 최대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친다. 다만 기회가 오면 확실하게 노릴 때도 있다”라고 자신만의 공략법을 소개했다.
“코스의 페어웨이 폭이 넓다. 티샷을 멀리 치고 짧은 클럽으로 공략하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겠다”라고 최종 라운드 전략을 밝힌 김홍택은 다음 주 제네시스 챔피언십 출전에 대해 “올해 정말 나가고 싶은 대회였다. 그래서 시즌 전 목표가 제네시스 포인트 TOP30 이었다. 엔트리 안에 들어가 기쁘고 행복하다. 최근 샷감이 괜찮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잘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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