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전날 당한 충격적인 역전패 악몽이 다시 떠오르는 듯했다. 하지만 이틀 연속 역전패를 당하지는 않았다. 역전 위기를 극복하고 승전고를 울렸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가 뒷심을 발휘하며 승리를 거두고 대망의 월드시리즈행 진출에 한 걸음만 남겨 두게 됐다.
양키스는 19일(이하 한국 시각)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2024 MLB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4차전에서 8-6으로 이겼다. 1회초 2점, 2회초 1점을 뽑아내고 리드를 잡았다. 6회초 3점을 보태며 6-2까지 달아났다. 경기 중반까지 앞서 나가며 승리 분위기를 드높였다.
하지만 클리블랜드의 거센 추격에 동점을 허용했다. 7회말 3점을 잃었고, 8회말 1점을 더 빼앗기며 6-6이 됐다. 18일 치른 ALCS 3차전 역전패와 비슷한 경기 양상이 벌어져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18일 경기에서는 9회말 2사까지 5-3으로 앞섰으나 동점 투런포를 맞고 연장전으로 끌려갔고, 연장 10회말 끝내기 2점 홈런을 내주며 5-7로 졌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 ALCS 4차전 9회초 공격에서 안타 3개와 상대 실책 하나를 묶어 2점을 얻었다. 8-6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고, 9회말 수비에서 토미 칸레를 마운드에 올렸다. 칸레는 안타와 볼넷을 하나씩 내줬으나 삼진 1개를 곁들이며 아웃카운트 3개를 만들어냈다. 세이브를 따내고 포효했다.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후안 소토와 5번 지명타자로 나선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홈런을 터뜨리며 양키스의 승리를 견인했다. 리드오프 2루수로 그라운드에 선 글레이버 토레스(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가 기회를 잘 만들었고, 앤서니 리조(4타수 2안타)와 앤서니 볼피(4타수 2안타 1득점)도 멀티 히트로 힘을 보탰다.
양키스는 3차전 역전패를 딛고 4차전을 잡으며 월드시리즈 진출의 8부 능선을 넘어섰다. 이제 1승만 더 보태면 월드시리즈로 향한다. 20일 원정 5차전에서 ALCS 마무리를 노린다. 만약 5차전에서 패하면, 홈으로 돌아가 6, 7차전을 준비한다. 22일 6차전, 23일 7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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