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LG 트윈스와의 2024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에서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1, 2차전에서는 각각 10득점씩 기록하며 2연승을 거뒀지만,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3차전에서는 무득점에 그치며 0-1로 패배했다. 이처럼 득점력이 급락한 이유는 장타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삼성은 1차전에서 팀 홈런 3개, 2차전에서 5개를 쏟아냈지만, 3차전에서는 단 한 개의 홈런도 기록하지 못했다. 특히, 타자 친화적인 대구 구장에서 맹활약하던 중장거리 타자들은 투수 친화적인 잠실구장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의 부진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디아즈는 1차전에서 2타수 1안타 1홈런 1볼넷 3타점을 기록했고, 2차전에서는 4타수 4안타 2홈런 3타점을 올리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3차전에서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2회와 4회에 강한 타구를 날렸지만, 두 차례 모두 파울로 돌아섰고, 이는 그의 홈런 기록을 빼앗았다.
디아즈는 19일 잠실에서 열리는 4차전에서 반드시 장타를 쏟아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그는 18일 잠실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대구였다면 홈런으로 이어졌을 타구가 파울이 돼 무척 아쉬웠다”며 “열정적으로 응원해주는 팬들을 위해 더욱 집중해서 꼭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3차전에서 디아즈는 중요한 순간에 아쉬운 결과를 남기기도 했다. 0-1로 뒤진 8회초 2사 1, 2루의 역전 기회에서 상대팀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에게 유격수 땅볼을 쳐 아쉽게 기회를 놓쳤다. 그는 “에르난데스는 미국프로야구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함께 뛰었던 옛 동료”라며 “그는 미국에서부터 투구 템포가 빨랐고, 이 부분을 동료들에게도 알려줬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디아즈는 “그와 친한 사이지만,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대”라며 “다음에 만나면 꼭 홈런을 칠 것”이라고 결의에 찬 목소리를 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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