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삼성 라이온즈 ‘복덩이’ 르윈 디아즈가 4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디아즈는 지난 8월 루벤 카데나스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KBO리그에 입성했다. 외국인 선수 등록 마감일이었던 15일 극적으로 삼성에 합류했다.
정규리그 29경기서 타율 0.282 7홈런 19타점 OPS 0.849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의 존재감은 가을야구에서 더 빛나고 있다. 3경기를 치르는 동안 타율 0.500(10타수 5안타) 3홈런 6타점의 심상치 않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1차전에서 홈런 1개, 2차전에서는 연타석 홈런을 만들어내며 장타력도 과시하고 있다.
잠실 원정에 나선 3차전에서도 디아즈는 큼지막한 파울 홈런을 두 개나 때려냈다.
2회 첫 타석에서 우측 담장으로 향하는 큰 타구를 날렸으나 폴대 바깥쪽으로 나갔다. 이어 4회 1사 1루에서도 다시 우측으로 휘어나가는 타구를 보냈다. 막판에 우측 폴 바깥쪽으로 휘어져 나갔다. 삼성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바뀌지 않았다.
하루가 지나서도 이 2개의 파울 홈런은 아쉬움이 남았다. 0-1로 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박진만 감독 역시 “디아즈의 파울 홈런이 아쉽다”고 꼽았다.
18일 우천 취소가 된 후 만난 디아즈는 “첫 번째 것은 치자마자 파울이라는 걸 직감했다. 두 번째 타구가 아쉬웠다. 긴가민가했다. 그 생각 때문에 두 번째 타구가 더 아쉬웠던 것 같다”면서 “동료들도 라커룸에서 오늘 아침까지도 대구라면 폴대에 맞았을 거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웃어보였다.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안타를 기회가 있었으나 아쉽게 치지 못했다. 0-1로 끌려가던 8회초 2사 1, 2루에서 에르난데스를 만났다.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빠른 볼을 쳤지만 유격수 정면으로 향했다. 삼성으로서는 가장 큰 기회였는데 아쉽게 무산됐다.
디아즈는 “에르난데스와는 잘 아는 사이다. 마이애미에서 3~4년을 같이 뛰었다. 직구와 커맨드가 좋은 투수라는 걸 알고 있었다”면서 “홈런을 쳤으면 좋았을 텐데, 다음에 만나면 대갚아주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잘 아는 투수이기 때문에 동료들에게도 에르난데스 공략법을 전수할 수 있을 터.
디아즈는 “첫 타석을 하고 통역을 통해 동료들에게 이야기를 했었다. 에르난데스의 투구 템포가 빠르다. 직구 타이밍에 늦기 보다는 템포에 늦어서 (타격) 준비가 늦는다는 기분이 있었다. 그래서 이 부분을 동료들에게 공유했다. 이 부분을 잘 준비한다면 괜찮을 것 같다”고 조언을 했다.
3경기 밖에 하지 않았지만 KBO리그의 가을야구를 만끽하고 있다.
디아즈는 “3경기가 모두 매진이 됐고, 팬분들이 야구장을 꽉 채워주신 부분이 너무 좋다. 더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시는 것 같다. 나 역시 팬분들의 응원을 즐기려고 하고 있다”며 “단기전 같은 경우는 한 타석 한 타석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출루를 목적으로 타석에 임하고 있다. 팀의 승리를 위해 도움을 주고 싶어서 어떻게든 하려다 보니 더 좋게 나오는 것 같다”고 돌아봤다.
삼성은 2승 1패로 앞서 있다. 1승만 더 하면 한국시리즈에 올라선다.
디아즈는 “무조건 승리다. 내일 시리즈를 끝내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야구장에 나올 것이다. 무조건 어떻게서든 이기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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