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시즌 신인왕 배용준(24, CJ)이 오랜 침묵에서 벗어나 개인 통산 2승에 도전한다.
배용준은 18일 강원도 양양 설해원에서 열린 2024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더채리티클래식’서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로 임예택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배용준은 2라운드를 마친 뒤 “퍼트가 정말 잘 됐다. 1라운드 경기를 어제 마치지 못해 오늘 아침 잔여 경기를 했다. 1개 홀 플레이를 했는데 그 때부터 버디가 나왔다. 기분 좋은 시작이었던 만큼 라운드 내내 좋은 흐름을 갖고 경기했다”며 “티샷도 페어웨이를 잘 지켰고 그린을 놓친 적도 거의 없었던 것 같다. 몇 번 위기가 있었는데 파로 잘 막아냈다. 날씨도 막판 3개 홀 전부터 비가 와 비의 영향을 크게 받지도 않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배용준은 시즌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공동 5위를 기록하며 좋은 출발을 했으나 이후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사실 올 시즌 손목과 허리가 좀 좋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내가 원하는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샷의 거리도 줄었다. 드라이버샷의 경우 20~30야드, 아이언샷은 2클럽 정도 줄었다. 허리 부상은 이제 나았고 손목도 거의 완치가 됐다. 몸 컨디션이 좋아지니까 이번 대회서는 내가 원하는 스윙을 할 수 있게 됐다. 이제 시즌 후반이지만 그래도 남은 대회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경기력이 좋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플레이할 것이다. 대회 코스의 파5홀 같은 경우는 날씨에 따라 2온이 가능하다. 찬스를 만들 수 있는 홀도 몇 개 있는데 이 홀에서 꼭 타수를 줄여야 할 것 같다”며 “항상 목표는 우승이다”라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배용준에게 이번 대회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그도 그럴 것이 다음 주 열리는 ‘제네시스 챔피언십’ 출전 여부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올 시즌부터 DP월드투어와 공동으로 개최, KPGA 투어 소속 선수들은 디펜딩 챔피언 박상현을 포함해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29위까지만 출전권이 주어진다.
올 한 해 부진이 계속됐던 배용준은 현재 1471포인트를 적립, 이 부문 40위에 머물고 있다. 따라서 29위 이내 진입하려면 반드시 우승(1000포인트)을 차지한 뒤 다른 선수들의 순위를 지켜봐야 한다. 출전 마지노선인 29위는 2106포인트의 한승수로 배용준과 635점 차다.
배용준은 지난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박상현, 임성재와 연장 접전을 벌이며 공동 2위를 기록, 이 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선보이고 있다.
한편, ‘더 채리티 클래식’ 2라운드는 경기 도중 내린 비로 인해 세 차례 중단 끝에 순연이 확정됐고, 잔여 경기는 다음날 오전 7시부터 재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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