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피겨스케이팅 전 국가대표 아사다 마오(33)가 김연아와의 경쟁이 자신의 경력에 큰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아사다 마오는 전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일본항공(JAL)의 김포-하네다 취항 60주년 기념식에서 “연아가 없었다면 내가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며 “연아는 나에게 아주 소중한 존재”라고 말했다.
그는 김연아와 함께 아시아 피겨스케이팅을 대표했던 것을 기쁘게 회상하며, 두 사람의 경쟁이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음을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은 JAL이 김포-하네다 노선 개설 60주년을 맞아 개최했다. 항공 및 여행업계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아사다 마오의 한국 방문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진 까닭에 김경린 JAL 한국지사장 등 일부 관계자만이 참석 사실을 알았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아사다 마오는 김연아와의 첫 만남을 회상하며 처음 연아 선수를 만난 건 14세 때였다고 말했다. 그는 “어머니들끼리도 친분이 있어서 주먹밥과 김치를 주고받을 정도로 사이가 좋았다”고 말했다. 아사다 마오는 ‘선수’라는 호칭 없이 ‘연아’라고만 김연아를 호칭하며 김연아에 대한 친밀감을 드러냈다.
아사다 마오와 김연아는 2000년대 중반부터 피겨스케이팅 세계 대회에서 자주 맞붙으며 치열한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다. 아사다 마오는 유연한 스케이팅과 독보적인 점프 기술로, 김연아는 완벽한 연기력과 뛰어난 예술성으로 세계 정상급 선수로 자리 잡았다. 아사다 마오는 트리플 악셀을 자유롭게 구사하며, 김연아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예술적인 연기로 경기의 완성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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