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권에서 불을 뿜었던 오타니 쇼헤이(30)가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도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LA 다저스는 18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펼쳐진 ‘2024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 4차전에서 강력한 타선의 힘을 앞세워 10-2 대승했다.
1회초 오타니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올린 다저스는 3회초 토미 에드먼과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각각 1타점 2루타, 1타점 내야 안타로 3-1 리드를 잡았다. 4회초에는 베츠가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5-2로 달아났다. 8회초에도 에드먼의 2타점 2루타가 터졌고, 윌 스미스의 내야 안타로 3점을 따내고 10-2 승리를 완성했다.
원정에서 2연승을 달린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기록, 남은 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이날 2020년(우승) 이후 4년 만에 월드시리즈로 향한다. 9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리는 메츠는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MVP로 구성된 다저스 테이블세터의 활약이 눈부셨다. 1번 타자 오타니는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3볼넷 4득점, 2번 타자 무키 베츠는 6타수 4안타(1홈런) 4타점 3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MLB 데뷔 이래 맞이한 첫 가을야구에서 유독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철저하게 침묵했던 오타니는 리드오프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날 경기 첫 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좌완 호세 퀸타나의 싱커를 통타, 우측 담장 넘어가는 홈런을 터뜨렸다. 비거리 129m짜리 대형 홈런이다. 3차전 승리에 쐐기를 박는 3점 홈런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경기 전까지 오타니는 포스트시즌에서 주자가 없을 때 2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반면 주자가 있을 때는 타율 0.778(9타수 7안타)로 강했다.
이를 놓고 현지에서는 오타니를 1번 타순이 아니라 중심 타선에 배치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이에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는 우리 팀 최고의 타자다. 한 타석이라도 더 들어갈 수 있게 맨 앞에 배치할 것”이라며 타선 조정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마침내 이날은 1번 타자로서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도 홈런을 쏘아 올리며 로버츠 감독 지지에 화답했다.
오타니는 이날 홈런을 비롯해 볼넷-볼넷-볼넷으로 출루해 리드오프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오타니 보다 더 화끈했던 타자는 무키 베츠. 베츠는 4회초 1사 1,2루 찬스에서 2타점 적시타를, 6회초에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6타수 4안타(1홈런) 4타점.
다저스 선발 야마모토는 4.1이닝(73구) 2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8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NL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3이닝 5실점으로 실망을 안겼던 야마모토는 5차전에서 5이닝 무실점 호투하며 살아났고, 이날도 나쁘지 않았다.
메츠는 선발 투수 퀸타나가 3.1이닝 5피안타(1피홈런) 4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다. 린도어와 니모가 안타 2개씩 뽑았지만, 전날과 마찬가지로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2점을 가져오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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