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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우 형한테 연락 왔어요” 1년 전 역사 쓴 마법사 응원 받은 박동원, 역대 4번째 기적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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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동원./마이데일리 KT 장성우./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장)성우 형이 연락와서 우리가 작년에 했으니깐 너네도 할 수 있을 거라고 했어요.”

LG 트윈스 박동원이 리버스 스윕의 기적을 이루고자 한다. 일단 1승은 따냈다. 남은 경기서 다 이기면 된다.

LG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서 1-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리즈 전적 1승 2패를 만들었다. 2연패 하고 분위기를 바꿨다. 하지만 아직 갈길은 멀다. LG로서는 남은 경기 모두 승리해야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다.

그래도 0% 확률은 아니다. 과거 리버스 스윕이라는 기적이 발생했던 적이 있기 때문이다.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1~2차전을 패배하고, 리버스 스윕에 성공한 사례는 3차례 있다.

1996년 현대와 쌍방울의 맞대결이었다. 당시 현대가 쌍방울에 2연패 후 3연승을 기록했다. 현대는 1차전 0-1, 2차전 1-2로 2연패를 당했다. 3차전에서 3-0 영봉승을 거두머 분위기 반전을 한 뒤 4차전 4-2, 5차전 3-1로 승리했다.

그로부터 10년이 넘게 걸렸다. 2009년 SK가 두산을 상대로 리버스 스윕을 이뤘다. 1~2차전을 패배했지만, 역전 드라마를 썼다. 3차전 압권이었다.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3-1로 승리하며 벼랑 끝에서 탈출했고, 4차전 8-3으로 이겼다. 그리고 우천 노게임이 된 뒤 다음 날 열린 5차전에서 14-3으로 승리했다.

다시 14년이 흘렀다. 이번에는 KT가 역사를 썼다. 지난해 KT는 NC에 2연패 후 3연스 리버스 스윕에 성공했다. KT는 1~2차전 홈에서 패배 후 원정에서 승리를 가져갔다. KT는 최종 5차전에서 0-2로 뒤지다 극적인 3-2 역전승을 거뒀다. 당시 KT에서는 손동현의 역할이 컸다. 플레이오프 5경기에 모두 나와 7이닝 3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과 함께 1승 1홀드의 ‘미스터 제로’의 활약을 펼쳤다. 시리즈 MVP는 당연했다.

LG 선수들이 1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LG트윈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잠실=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제 LG도 기적에 도전한다. 3차전 결승 득점의 주인공 박동원도 리버스 스윕을 강조했다. 경기 후 만난 박동원은 “안 그래도 (장)성우 형에게 연락이 왔다. 리버스 스윕을 작년에 우리가 했으니깐 너네도 할 수 있을 거라고 좋은 조언을 해줬다. 성우 형 말대로 리버스 스윕을 할 수있도록 남은 경기 준비 잘 해서 역사를 써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날 박동원은 5회말 볼넷으로 출루한 뒤 박해민의 희생번트 때 2루로 진루했고, 문성주의 안타 때 3루를 밟았다. 그리고 홍창기의 희생플라이에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LG가 1-0으로 이겨 박동원은 결승 득점 주인공이 됐다.

공격에서는 아쉬웠지만 수비에서는 제 몫을 해냈다. 임찬규과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호흡을 맞추며 9이닝 완봉승을 합작했다.

박동원은 “(임)찬규가 잘 던져줬고, 에르난데스도 잘 던져줘서 완벽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고 투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임찬규에 대해서는 “볼과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타이밍을 잘 맞추는 거 같다. 시즌 때 볼을 던지라고 해도 안 던질 때도 있는데, 지금은 중요한 경기다보니 신중하게 잘 던지고 있는 것 같다”고 박수를 보냈다.

LG 에르난데스와 박동원이 1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LG트윈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잠실=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LG 선수들이 1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LG트윈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잠실=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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