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의 홈런을 직관한 미국 현지 기자가 현장의 분위기를 전해 눈길을 모았다.
오타니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플러싱의 씨티 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202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3차전에 1번 지명타자로 나와 4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득점 1볼넷 1삼진으로 활약했다.
1회 선두타자로 나와 1루 땅볼,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 세 번째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희한하게도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약했다. 세 타석을 더해 22타수 무안타였다.
반대로 득점권에선 강했다. 네 번째 타석에서 해결사로서의 면모를 마음껏 뽐냈다. 7회초 1사 주자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타일러 메길의 2구 89마일(143.2km) 몸쪽 커터를 공략했고, 타구는 높게 떴다. 공은 우측 폴대 쪽으로 115.9마일(약 186.5km)의 속도로 날아갔다. 발사각은 37도로 폴대 위를 넘어가는 대형 홈런으로 연결됐다. 가을야구 2번째 홈런이다.
오타니의 홈런이 터지자 메츠 팬들은 일순간 침묵했다.
현장에서 직접 본 기자는 어땠을까. MLB.com의 앤서니 디코모 기자는 자신의 SNS에 “오타니는 시티필드에서 기묘한 소리를 만들어냈다. 그야말로 완전한 정적이었다. 우측 관중석 상단에 미사일 같은 3점 홈런을 날렸다”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 홈런을 본 메츠 팬들은 경기가 끝났음을 직감한 듯 했다. 디코모 기자는 “팬들은 일어나 출구로 향했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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