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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0억 아끼려고 퍼거슨 해고? 수치스러운 일” 레전드도 등 돌렸다…맨유의 ‘미친 결정’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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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칸토나, 알렉스 퍼거슨 경(왼쪽부터)./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에릭 칸토나가 알렉스 퍼거슨 경의 계약 해지를 강하게 비난했다.

영국 ‘메트로’는 16일(이하 한국시각) “에릭 칸토나는 맨유 보드진이 알렉스 퍼거슨 경의 클럽 앰버서더 계약을 해지한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비난했다”며 칸토나의 인터뷰를 전했다.

지난 시즌 맨유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8위를 기록하며 굴욕을 맛봤다. 다행히 FA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년 연속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고 맨유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경질설에 휩싸였던 에릭 텐 하흐 감독과 계약을 연장했다.

맨유는 올 시즌을 앞두고 막대한 이적료를 지불해 텐 하흐 감독이 원하는 선수들을 영입했다. 조슈아 지르크지, 마누엘 우가르테, 레니 요로, 마티아스 더 리흐트, 누사이르 마즈라위 등 핵심 선수들을 영입하는 데 천문학적인 돈을 썼다.

많은 돈을 쓰고도 맨유의 성적은 처참하다. 맨유는 7라운드까지 리그 14위를 기록 중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페이즈에서는 전력이 한 수 아래인 트벤테, 포르투와 비기며 2무로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알렉스 퍼거슨 경./게티이미지코리아

그러나 맨유는 텐 하흐 감독의 경질보다 퍼거슨 경의 해고를 더 빠르게 결정했다. 2013년 감독직에서 물러난 퍼거슨 경은 글로벌 클럽 앰버서더 및 클럽 이사로 활동했다. 퍼거슨 경은 앰버서더로 연간 216만 파운드(약 38억원)의 연봉을 받았다.

맨유는 10년 이상 동안 지속된 퍼거슨 경의 앰버서더 계약을 해지했다. 이제 퍼거슨 경은 더 이상 클럽의 공식 이사회 멤버로 활동할 수 없게 됐다. 공동 소유주 이네오스가 이러한 결정을 내린 이유는 비용 절감을 위해서다.

칸토나는 이 결정을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퍼거슨 경은 돌아가실 때까지 맨유에서 원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어야 하는 사람”이라며 “존중이 결여된 행동이며 너무나 수치스러운 일이다. 퍼거슨 경은 영원한 나의 보스”라고 밝혔다.

알렉스 퍼거슨 경./게티이미지코리아

맨유에서 뛰었던 또 다른 레전드 리오 퍼디난드 역시 SNS를 통해 “퍼거슨 경이 저런 식으로 쫓겨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지금 맨유에선 그 누구도 안전하지 않다. 누가 쫓겨나도 이상하지 않다. 이네오스는 클럽의 누군가에게 이 메시지를 보내는지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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