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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은(32)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펼쳐지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대회에서 8년 만에 통산 2승 기회를 잡았다. 신지은을 선두로 유해란(23)과 최혜진(25) 등이 첫날 선두권에 포진했다.
신지은은 17일 경기 파주의 서원밸리 서원힐스 코스(파72)에서 막을 올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 달러·우승상금 33만 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 8언더파 64타를 때렸다.
신지은은 해나 그린(호주), 애슐리 부하이(남아공)와 함께 리더보드 최상단을 차지하며 첫날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신지은은 LPGA 투어 경력 14년에 빛나는 베테랑이다. 통산 우승은 2016년 VOA 텍사스 슛아웃에서 한 차례 맛본 바 있다. 올해 국내 LPGA 대회에서 8년 만에 2승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신지은은 올 시즌 우승이 없었지만 톱10에 세 차례 포함되는 등 30대의 나이에도 LPGA에서 여전한 경쟁력을 뽐내고 있다. 특히 LPGA 평균 타수 부문에서 70.84타로 전체 15위를 달리는 등 우승 가능성이 있는 선수다.
이날 신지은은 국내 팬들 앞에서 완벽한 노보기 플레이를 펼쳤다. 정교한 샷이 라운드 내내 불을 뿜었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100%였고 그린 적중률도 94%로 빼어났다. 10번 홀(파4)에서 시작한 신지은은 좋은 샷 감을 바탕으로 11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아냈고 이어 14번 홀(파3)부터 3연속 버디를 낚으며 치고 나갔다. 후반 들어서도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2번 홀(파4) 버디부터 후반 버디 4개를 더 추가해 공동 선두가 됐다.
시즌 2승을 노리는 유해란은 선두권을 바짝 추격했다. 이날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로 단독 4위를 달렸다. 유해란은 후반기 컨디션이 좋은 상태다.
다른 한국 선수들도 국내 대회에서 힘을 냈다. 최혜진, 성유진, 지은희는 1라운드 6언더파 66타로 공동 5위에 위치했다. 선두에는 불과 2타차여서 얼마든지 역전이 가능하다. 최혜진은 경기 후 “LPGA 투어 3년차인데 우승에 대한 조바심이 생겼다”며 “아시아에서 열리는 대회는 익숙해서 그런지 편안하게 경기를 하게 된다. 원래 스타일대로 공격적으로 나가겠다”고 말했다.
뒤이어 김효주, 김아림, 이정은6이 5언더파 67타로 디펜딩 챔피언 이민지(호주),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과 공동 11위를 마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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