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한 명이 팀을 이끌 수는 없다.”
뉴욕 양키스는 2009년 이후 15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리고 있다. 정규시즌 94승 68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를 차지하며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했던 양키스는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꺾고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 진출했다.
양키스의 기세는 무서웠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만나 홈에서 열린 1차전을 5-2로 승리했다. 이어 2차전 역시 6-3으로 승리, 2연승을 거두고 클리블랜드 원정을 떠나게 됐다.
더욱 반가운 것은 ‘주장’ 애런 저지의 타격감이 예열되고 있다는 것이다. 저지는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ALCS 2차전에 3번 타자 중견수로 나와 3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을 마크했다.
7회말 저지의 홈런이 터졌다.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저지는 헌터 개디스의 3구 95마일(약 152.8km/h) 포심패스트볼을 밀어 쳐 투런 아치를 그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경기 후 저지는 “홈런이 돼서 정말 기뻤다”며 “이렇게 바람이 많이 불고 쌀쌀한 밤에는 공이 중앙에 맞으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 유령이 공을 모뉴먼트 파크까지 끌고 간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저지는 최고의 팀은 단 한 명의 선수가 이끄는 팀이 아니라고 말했다. 모든 선수가 최고의 활약을 펼쳐야 하고 현재 양키스 라인업이 그렇다고 했다. 그는 “우리 라인업의 맨 위에 있으며 시리즈 내내 심지어 ALDS에서도 활약해 온 글레이버 토레스와 후안 소토가 타석에 들어서서 일을 시작하면 된다”며 “그런 다음 지안카를로 스탠튼과 함께 가운데에 있는 큰 선수에게 공을 넘겨라”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두 명의 선수를 투입하면 뭔가 일어날 것이다”며 “팀워크가 필요하다. 특히 최고의 팀을 구성할 때는 한 명의 선수만 팀을 이끌 수는 없다. 다른 선수들이 뒤에서 쫓아온다”고 덧붙였다.
월드시리즈 진출까지 2승을 남겨둔 상황이다. 양키스는 오는 18일부터 클리블랜드 원정을 떠나 3연전을 치른다. 저지는 “승리하지 못하면 홈으로 돌아가야 한다. 모든 것이 걸려있다”며 “그 자리에 올라와야만 한다. 2사 2루,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저는 외야로 타구를 보내 득점을 올리려고 한다. 모든 아웃, 모든 이닝, 첫 이닝, 모든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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