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젊은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기 위해 유럽과 중동으로 출장길에 오른다.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을 위한 중요한 고비를 넘긴 홍 감독은 17일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유럽과 중동에서 뛰는 선수들을 체크하기 위한 해외 출장을 곧 시작할 예정임을 전해 받았다. 이번 일정은 유동적이며, 1주에서 10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유럽 출장은 홍 감독이 감독으로 선임된 이후 두 번째로, 첫 번째 출장은 손흥민(토트넘)과 황인범(페예노르트) 등 기존 주력 선수들과의 면담을 위한 출장이었다. 그러나 이번 출장의 초점은 기존 국가대표 선수들이 아닌, 아직 선발되지 않은 어린 선수들을 위주로 진행된다. 대표팀 관계자는 “홍 감독이 기존 선수들이 아닌, 선발하지 않은 선수들을 현장에서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스위스 리그에서 활약 중인 21세 공격수 이영준의 기량을 직접 확인할 가능성이 크다. 이영준은 지난 여름 스위스 그라스호퍼로 이적한 후 원톱 주전으로 자리 잡으며 정규리그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10월 A매치 소집 후보로 거론되었으나, 오현규(헹크), 주민규(울산), 오세훈(마치다) 등 다른 선수들에 밀려 기회를 얻지 못했다. 만약 이영준이 홍 감독의 눈앞에서 득점을 기록한다면, 11월 월드컵 예선에서 첫 태극마크를 달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이다. 이는 공격진의 세대교체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또한, 중동 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원두재(코르파칸)도 주목받고 있다. 원두재는 수비형 미드필더와 센터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선수로, 2022 시즌 울산 HD에서 홍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 울산에서의 우승 경험 이후 김천 상무에 입대했으며, 올해 제대한 뒤 코르파칸으로 이적하여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홍 감독이 선호하는 4-2-3-1 전술에서 가장 중요한 포지션으로, 10월 A매치에서 박용우(알아인)가 이 자리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선수 풀을 더욱 넓힐 필요가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0월 A매치 기간 동안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요르단(2-0)과 이라크(3-2)를 상대로 연승을 거두며 좋은 성적을 올렸다. 9월에는 오만과의 원정 경기에서 3-1로 승리하여 3연승을 기록하게 된다.
현재 한국은 3승 1무로 승점 10을 쌓아 B조에서 2위 그룹을 형성한 이라크와 요르단(각각 승점 7)과의 격차를 3점으로 벌리며 선두 굳히기에 들어갔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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