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대한항공은 2023~2024시즌 V리그 새 역사를 바꿨다. 남자부 통합 4연패를 이룬 것이다. 아직 배가 고프다. 사상 첫 통합 5연패를 꿈꾼다.
전인미답의 5연속 통합 우승으로 향하는 과정은 순탄치만은 않다. 이번 시즌은 대한항공이 가장 큰 변화를 맞이했기 때문이다.
아포짓 임동혁의 입대 그리고 리베로 오은렬이 현대캐피탈로 이적하면서 전력에 변화가 생겼다.
임동혁의 공백은 아시아쿼터 아레프 모라디가 메우고, 오은렬의 자리는 기존의 정성민과 강승일과 송민근 유망주들이 메울 예정이다. 외국인 선수로는 요스바니 에르난데스가 합류했다.
요스바니는 대한항공과 인연이 있는 선수다. 2020~2021시즌 비예나 대체 선수로 V리그로 온 요스바니는 12경기 40세트에 출전해 236점의 맹활약을 펼치며 대한항공의 첫 통합우승에 기여했다. 그리고 4년이 지나 다시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었다.
통영에서 열린 KOVO컵에서 5경기 16세트에 출전해 107득점을 올렸다. 공격성공률은 51.56%로 활약했다. 비록 팀이 우승하지는 못했지만 여전히 높은 결정력을 보였다.
국내 선수들 중에서는 한선수, 정지석, 곽승석 등 베테랑이 버티고 있다.
여기에 국가대표 공격수 정한용과 아웃사이드 히터 이준이 스텝업 해 가세한다.
정한용은 지난 시즌 3년차를 맞이해 한 단계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36경기 338득점을 올렸다. 주포 정지석이 허리 부상으로 빠졌을 때 이 공백을 메운 이가 정한용이었다. KOVO컵에선 5경기 20세트 22득점을 올렸다. 비록 올 시즌에도 정지석-곽승석과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지만 활용도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준도 주목할 만한 자원이다. 특히 지난 9월 이탈리아 몬차와 친선 경기서 활약했다. 당시 13점을 올리자 마씨모 에켈리 몬차 감독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어 지난달 28일 막을 내린 KOVO컵에서 존재감을 보였다. 5경기 19세트 67득점, 공격성공률 55.75%로 좋았다.
사실 이준은 지난 3시즌 동안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다. 하지만 비시즌 독한 훈련을 통해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으로부터 눈도장을 받았다. 아직 몸상태가 100%가 아닌 정지석의 빈자리를 시즌 초반 메울 수도 있을 전망이다.
관건은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히는 리베로 포지션을 얼마만큼 잘 메우냐다. 컵대회에서는 정지석이 깜짝 리베로로 나서기도 했다.
내부 경쟁 속에 약점을 지우며 대한항공이 5연패를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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