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기여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
지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태극 마크를 달고 경기에 나섰던 토미 에드먼은 올 시즌 중반 트레이드를 통해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부상을 당해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그는 올 시즌 첫 경기를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슈퍼 유틸리티답게 다저스 수비 필요한 곳에 나와 좋은 활약을 펼쳤고 37경기 33안타 6홈런 20타점 20득점 타율 0.237 OPS 0.711을 마크했다.
에드먼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202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전 경기에 출전해 4안타 1타점 1득점 2도루 타율 0.235 OPS 0.470을 기록했는데, 뉴욕 메츠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두 경기에서는 4안타 3타점 1득점 1도루 타율 0.571 OPS 1.142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에드먼은 “이 모든 선수들과 함께 타석에 서는 것은 매우 특별한 일이다”고 말했다.
키케 에르난데스 역시 에드먼의 활약을 칭찬했다. 특히, 수비적인 부분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우리는 에드먼에 대해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다”며 “그는 리그에 처음 온 것도 아니고 이적한 것도 처음이 아니다. 우리는 그가 어떤 유형의 수비수인지 알고 있다. 에드먼에 대한 우리의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어디에 두어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에드먼은 다저스로 이적한 뒤 중견수로 22경기, 유격수로 13경기 선발 출전했다. 중견수로 188이닝을 소화했으며, 유격수로 127이닝, 2루수로 2이닝을 책임졌다.
에드먼은 “제 커리어는 그렇게 시작됐고 모든 곳을 옮겨 다녔다”며 “여기 오기 전에는 제 역할이 무엇인지 몰랐고 이미 몇 번이나 바뀌었다.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기여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대부분의 경우 다음 주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항상 앞을 내다볼 수 있었다”며 “내야수로 뛸 것 같으면 땅볼을 더 많이 잡는 데 집중하고, 외야수로 뛸 것 같으면 외야로 나가서 뜬공을 잡으려고 노력한다. 어느 포지션에서 뛰든 두 가지를 모두 잘 섞어서 하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다저스는 오는 17일 메츠와 NLCS 3차전을 치른다. 1승 1패로 팽팽한 상황에서 다시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을까. 에드먼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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