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바꿀 생각은 없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7시즌 만에 첫 가을야구 무대를 누비고 있다. 지난 2018년 LA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입성한 그는 지난 6시즌 동안 아메리칸리그 MVP를 두 차례 만장일치로 수상하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포스트시즌과는 연이 없었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 오타니는 다저스 10년 7억 달러(약 9531억 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159경기 197안타 54홈런 59도루 130타점 134타점 타율 0.310 OPS 1.036을 마크했다. 역사상 최초 50홈런-50클럽 가입에 성공했다. 다저스 역시 98승 64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차지해 성공적인 정규 시즌을 보냈다.
오타니는 올 시즌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7경기 6안타 1홈런 5타점 5득점 타율 0.222 OPS 0.677을 기록 중이다.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강한 모습이었다. 득점권 상황에서 5타수 4안타 1홈런 5타점 2볼넷 타율 0.800 OPS 2.257을 마크했다. 하지만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는 19타수 무안타 2볼넷 10삼진 OPS 0.095로 침묵하고 있다.
오타니는 다저스의 리드오프다. 리드오프로서 출루를 해줘야 하는데,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약하다. 1회 첫 타석에서는 단 한 차례도 출루하지 못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MLB.com’에 따르면 16일(이하 한국시각)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를 리드오프에서 빼기 위해 라인업을 바꿀 생각이 없냐?’는 질문에 “없다”고 말했다. 사령탑은 “초반에는 오타니가 주자가 득점권에 있는 상황에서 안타를 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많은 우려가 있었는데, 지금은 우리 모두가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재미있다고 생각한다. 조금은 우스꽝스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오타니를 4번이나 3번으로 옮기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오타니는 “상대가 나에게 어떤 투구를 하든 가능한 한 같은 접근 방식을 유지하고 상대가 나를 공격하는 방식에 너무 집중하지 않을 계획이다”며 “라인업에 관해서는 제가 고려할 일이 아니다. 어떤 상황, 어떤 라인업에 배치되든 최대한 유연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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