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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까다로운 상대인 중동 국가들을 차례로 격파하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5부 능선을 넘었다. 대표팀 기둥 손흥민(토트넘)의 부재와 잇단 부상 악재를 극복하고 이룬 승리로, 세대 교체의 가시적 성과까지 확인하며 향후 전망을 밝혔다.
홍명보호는 10월 A매치 기간 치러진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3, 4차전에서 각각 요르단과 이라크를 상대로 2연승하며 승점 6을 추가했다. 무난한 조편성 속에서도 우려됐던 중동 국가들과의 경기를 무사히 넘기면서 조 1위(3승 1무 승점 10)로 올라섰다. 지난달 오만 원정까지 중동 상대 3연승으로 약체 팔레스인과의 1차전 홈경기 무승부 충격에서도 완전히 벗어났다.
감독 선임 과정에서의 공정성 논란에 시달리던 홍 감독은 이번 10월 매치를 통해 외부적인 부담을 다소 덜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이 허벅지 부상으로 명단 제외됐고, 황희찬(울버햄프턴)·엄지성(스완지시티)이 요르단전에서 부상 낙마한 가운데서도 승점을 최대로 챙기며 지휘력에 대한 의심을 상당 부분 떨쳐냈다. 과감히 투입한 신예 배준호(스토크시티), 오현규(헹크), 오세훈(마치다)은 2경기 공격 포인트 5개(3골 2도움)를 합작하며 홍 감독을 웃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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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과 전략적인 면에서도 일단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누구나 어렵다는 중동 원정에서는 무리한 모험을 하지 않는 경기를 펼치다 필요할 때 골을 넣어 승리했다. 이라크전에서는 실점 장면이 아쉬웠지만 3골 다득점을 만들어냈다. 특히 10월 A매치 2경기에서 터진 5골이 모두 패스와 크로스를 통해 만들어 넣은 필드골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꾼 홍명보호는 2년 후 월드컵까지 가는 과정에서의 치열한 주전 경쟁도 예고했다. 특히 최전방은 이번 10월 A매치를 통해 세대교체가 이미 진행되며 뜨거운 자리로 떠올랐다.
1999년생 장신(193㎝) 공격수 오세훈은 A매치 네 번째 경기만에 데뷔골을 터뜨리며 원톱 자원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연령별 대표팀에서 부동의 공격수로 활약한 오세훈은 2년 전 일본 J리그로 이적하면서 슬럼프를 겪었지만 최근 재기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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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생 오현규는 요르단전 A매치 데뷔골에 이어 이라크전에서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가장 화려하게 10월 A매치를 보냈다. 186㎝에 다부진 체격을 지닌 오현규는 이전 대표팀 경기 때보다 크게 향상된 마무리 능력을 뽐내며 전방 한 자리를 노리게 됐다.
대표팀 최전방 자원으로는 부상 중인 조규성(미트윌란)과 최근 스위스리그에 연착륙하고 있는 이영준(그라스호퍼) 등이 즉시 전력감으로 대기 중이다. 때에 따라 손흥민도 최전방에서 뛸 수 있어 이 자리에서 주전 경쟁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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