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여의로] 월드컵 진출이 다시 경사가 되려면

아시아투데이 조회수  

대표팀 경기 보는 정몽규 회장<YONHAP NO-5444><div  class=“>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맨 왼쪽)이 14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이라크와 4차전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에 요르단에게 졌으면 좋겠어요.”

한국과 요르단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을 앞두고 만난 지인이 한 말이다. 비단 이 지인뿐 아니라 주변에서 혹은 온라인 축구 커뮤니티를 통해 심심찮게 볼 수 있던 반응이 대표팀이 지길 바란다는 얘기였다.

다행히(?)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은 분수령이던 요르단 원정을 2-0으로 이겼고 15일에는 이라크와 홈경기도 3-2로 승리하며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을 향한 7부 능선을 넘었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 선임을 두고 공정성 논란이 정점에 달했던 지난 2일 국회 현안 질의 이후 10월 A매치를 최상의 결과로 마무리한 것이다. 이로써 한국은 추후 대단한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선두를 질주하며 본선에 오를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중요한 시점에 괜히 선장을 흔들다가 월드컵 못 나갈 수도 있다는 우려는 일단 가라앉았다. 하지만 불씨가 사그라진 것은 아니다. 공정성 논란의 핵심인 대한축구협회를 바라보는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다.

제발 대표팀 선수들에게만은 야유를 보내지 말아 달라는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의 바람대로 15일 이라크전에서 관중들은 별다른 제스처를 취하지 않았다. 지난달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전 당시 공식 서포터스 붉은악마가 응원 걸개를 거꾸로 매달고 ‘피노키홍’ 등의 걸개를 걸었던 것과 대조적이었다.

다만 야유는 없었지만 박수도 없었다. 현재 대표팀의 성과는 좋은 선수들이 힘을 합쳐 잘해준 결과물이지, 협회와 감독의 공이 크다고 보는 국민들은 거의 없다.

경기 결과와 별개로 공정성 시비는 계속 이어진다. 당장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다시 한 번 국회로 불려나간다. 정 회장은 협회 운영 및 4선 연임 논란과 관련해 22일 대한체육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됐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천안축구종합센터 건립, 지도자 자격관리 등 타 사업에 대해서도 감사 결과를 종합해 10월 말 전체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축구협회는 오죽했으면 많은 국민들이 자기 대표팀이 지길 원했는지 근본적인 원인을 숙고하고 반성해야 한다. 그들의 궁극적인 바람은 변화다. 아무리 해도 바뀔 기미가 보이지 않는 협회가 변하려면 월드컵 탈락 정도의 격랑이 없으면 안 된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국민들의 눈높이는 과거와 달라져 있다. 무조건 이기는 게 능사가 아닌 세상이다. 월드컵 진출은 모든 국민의 경사스러운 일이어야 하는데 지금 상황은 그렇지 못하다. 다시 국민적 경사로 만들어야 한다면 협회부터 달라져야 한다. 그럴 수만 있다면 월드컵 한 번쯤 못 나가도 상관없다는 게 팬들의 단호한 반응이었다. 변화의 시발점은 간단명료하다. 바로 정몽규 회장의 사퇴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등장했던 ‘선수는 1류, 협회장은?’이라는 문구에 국민들의 뜻이 담겨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2023042501002595100144561

아시아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스포츠] 랭킹 뉴스

  • “얼마나 나쁜지 믿을 수 없다”→‘모두까기 평론가’의 맹비난…리버풀서는 RB→대표팀서는 LB→프리킥 ‘환상 골’후 실수에 “강한 팀 상대로 큰 대가 치를 것”경고
  • "저는 펠레-마라도나에 대한 존경심이 부족합니다! 무례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그래도 'GOAT'는 메시입니다
  • ‘닭싸움’ 때문에 패가망신한 전 프리미어 리그 MF…10년만에 그라운드 복귀→알고보니 이동국 미들즈브러 동료
  • 로버츠 감독, 오타니의 타순 변경 질문에 "고려하지 않는다"
  • 1953일 만에 태극마크… 이승우, SNS에 팬들 반응 폭발한 복귀 소감 전했다
  • "나는 미친 짓을 했다! 은퇴 5년 GK 영입 시도를 했다"…'그 이름'을 들으면 미친 짓이 이해가 된다...

[스포츠] 공감 뉴스

  • "맨유 최고 먹튀, 텐 하흐와 불화까지 덮쳤다!"…맨유에 남을 이유 사라져, "몸값 1482억 FW, 1월 임대 보낸다"
  • 오타니 쇼헤이, 린도어는 "좋아하는 선수 중 한 명"...MVP 경쟁 “만나면 웃으며 인사”
  • '英 캡틴' 케인, 투헬 '공개 지지' 선언…"투헬은 환상적인 감독이자 환상적인 사람!"
  • "할 수 있는 범위에서 기여할 수 있어 즐겁다"…'NLCS 타율 0.571' 韓 국대가 더 빛나는 이유, '슈퍼 유틸리티'
  • 신태용의 인도네시아 이긴 중국…'행운의 승리였다' 감독 무전술 혹평
  • 한국 펜싱 간판이자 올림픽 메달 주역 '이 선수', 오늘(16일) 은퇴 소식 전했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웰빙 음식의 정석, 맛과 영양이 가득한 두부전골 맛집 BEST5
  • 트렌디한 즐길거리와 맛집이 즐비하는 강남역 맛집 BEST5
  • 서울에서 즐기는 전라도 손맛, 서울 남도 음식점 5곳
  • 제철 맞은 꽃게! 살과 알이 꽉 차 있는 꽃게 맛집 BEST5
  • [인터뷰] ‘고통의 시간’ 지나고 ‘과정의 즐거움’ 되찾은 정우의 이야기
  • “케이팝에서 드문 솔직함” VS “이미 설명한 사건만 길게”..하니에 관한 두 시선
  • 먹먹한 두 소년이 또 온다…고레에다 감독 ‘괴물’ 재개봉
  • ‘글래디에이터2’, 북미·일본보다 빨리 본다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SBS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 이번 주 80분 확대 편성

    연예 

  • 2
    에이스토리, '순천만 즐기는 애니 우영우·차연호' 공개…“글로벌 콘텐츠 페스티벌 홍보”

    차·테크 

  • 3
    “끝판왕 스포츠카 등장” 애스터마틴의 새로운 럭셔리 컨버터블 모델 포착

    차·테크 

  • 4
    中 아닌 제3국서 차량용 요소 수입 시 ‘장기 계약’ 지원… 할당관세 연장 추진

    뉴스 

  • 5
    ‘서울 하루 여행 코스 추천’ 100배의 재미를 즐길 수 있는 서울 여행! [홍대편]

    여행맛집 

[스포츠] 인기 뉴스

  • “얼마나 나쁜지 믿을 수 없다”→‘모두까기 평론가’의 맹비난…리버풀서는 RB→대표팀서는 LB→프리킥 ‘환상 골’후 실수에 “강한 팀 상대로 큰 대가 치를 것”경고
  • "저는 펠레-마라도나에 대한 존경심이 부족합니다! 무례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그래도 'GOAT'는 메시입니다
  • ‘닭싸움’ 때문에 패가망신한 전 프리미어 리그 MF…10년만에 그라운드 복귀→알고보니 이동국 미들즈브러 동료
  • 로버츠 감독, 오타니의 타순 변경 질문에 "고려하지 않는다"
  • 1953일 만에 태극마크… 이승우, SNS에 팬들 반응 폭발한 복귀 소감 전했다
  • "나는 미친 짓을 했다! 은퇴 5년 GK 영입 시도를 했다"…'그 이름'을 들으면 미친 짓이 이해가 된다...

지금 뜨는 뉴스

  • 1
    홍준표 "尹대통령, 정치 신인이었다…이해줬으면"

    뉴스 

  • 2
    “무정자증 남편?” … 결혼 전 장인어른이 뒷조사했다는 배우

    연예 

  • 3
    “쟤 누구야” .. 입학하자마자 바로 ‘얼짱’ 스타가 되었다는 여배우

    연예 

  • 4
    [떴다떴다 비행기] 에어서울, 日 호텔 예약 플랫폼 라쿠텐 제휴 外

    뉴스 

  • 5
    현대 이어 신세계도 日에 K패션 알린다... 한큐 우메다서 장기 팝업

    뉴스 

[스포츠] 추천 뉴스

  • "맨유 최고 먹튀, 텐 하흐와 불화까지 덮쳤다!"…맨유에 남을 이유 사라져, "몸값 1482억 FW, 1월 임대 보낸다"
  • 오타니 쇼헤이, 린도어는 "좋아하는 선수 중 한 명"...MVP 경쟁 “만나면 웃으며 인사”
  • '英 캡틴' 케인, 투헬 '공개 지지' 선언…"투헬은 환상적인 감독이자 환상적인 사람!"
  • "할 수 있는 범위에서 기여할 수 있어 즐겁다"…'NLCS 타율 0.571' 韓 국대가 더 빛나는 이유, '슈퍼 유틸리티'
  • 신태용의 인도네시아 이긴 중국…'행운의 승리였다' 감독 무전술 혹평
  • 한국 펜싱 간판이자 올림픽 메달 주역 '이 선수', 오늘(16일) 은퇴 소식 전했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웰빙 음식의 정석, 맛과 영양이 가득한 두부전골 맛집 BEST5
  • 트렌디한 즐길거리와 맛집이 즐비하는 강남역 맛집 BEST5
  • 서울에서 즐기는 전라도 손맛, 서울 남도 음식점 5곳
  • 제철 맞은 꽃게! 살과 알이 꽉 차 있는 꽃게 맛집 BEST5
  • [인터뷰] ‘고통의 시간’ 지나고 ‘과정의 즐거움’ 되찾은 정우의 이야기
  • “케이팝에서 드문 솔직함” VS “이미 설명한 사건만 길게”..하니에 관한 두 시선
  • 먹먹한 두 소년이 또 온다…고레에다 감독 ‘괴물’ 재개봉
  • ‘글래디에이터2’, 북미·일본보다 빨리 본다

추천 뉴스

  • 1
    SBS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 이번 주 80분 확대 편성

    연예 

  • 2
    에이스토리, '순천만 즐기는 애니 우영우·차연호' 공개…“글로벌 콘텐츠 페스티벌 홍보”

    차·테크 

  • 3
    “끝판왕 스포츠카 등장” 애스터마틴의 새로운 럭셔리 컨버터블 모델 포착

    차·테크 

  • 4
    中 아닌 제3국서 차량용 요소 수입 시 ‘장기 계약’ 지원… 할당관세 연장 추진

    뉴스 

  • 5
    ‘서울 하루 여행 코스 추천’ 100배의 재미를 즐길 수 있는 서울 여행! [홍대편]

    여행맛집 

지금 뜨는 뉴스

  • 1
    홍준표 "尹대통령, 정치 신인이었다…이해줬으면"

    뉴스 

  • 2
    “무정자증 남편?” … 결혼 전 장인어른이 뒷조사했다는 배우

    연예 

  • 3
    “쟤 누구야” .. 입학하자마자 바로 ‘얼짱’ 스타가 되었다는 여배우

    연예 

  • 4
    [떴다떴다 비행기] 에어서울, 日 호텔 예약 플랫폼 라쿠텐 제휴 外

    뉴스 

  • 5
    현대 이어 신세계도 日에 K패션 알린다... 한큐 우메다서 장기 팝업

    뉴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