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10-5로 승리하며 홈런 5개를 폭발시켰다. 이날 경기는 삼성의 강력한 타격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순간이었다.
이번 경기에서 삼성은 역대 포스트시즌에서 한 팀이 한 경기 동안 홈런 5개 이상을 친 네 번째 사례로 기록되었다.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가 2009년 포스트시즌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쳐낸 6홈런이 최다 기록이며, 삼성은 2017년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가 각각 5홈런을 쳤던 경기에 이어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이날 홈런 5개 중 4개는 김헌곤과 르윈 디아즈가 합작하여 기록했다. 김헌곤은 5회와 7회에 각각 좌월과 우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고, 디아즈는 6회와 7회에 연속으로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이로써 두 선수는 함께 연타석 홈런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PO에서 동일 팀이 연타석 홈런을 친 것은 역대 두 번째 사례로, 2004년 KIA 타이거즈의 이스라엘 알칸트라와 안경현이 두산과의 준PO 1차전에서 같은 기록을 세운 바 있다. 그러나 PO에서 같은 유니폼을 입고 연타석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최초다.
디아즈는 이번 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총 3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역대 PO 단일 시리즈 최다 홈런 기록은 2017년 두산의 오재일이 세운 5개로, 디아즈가 이 기록에 도전할 가능성도 커졌다.
삼성은 이날 경기에서 강력한 장타력뿐만 아니라 팀의 조직적인 플레이를 통해 LG를 압도하며 2연승을 기록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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