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플레이오프(PO) 1, 2차전을 연달아 승리하며 장타력을 앞세운 야구로 기세를 올리고 있다. 하지만 박진만 감독은 팀의 성공 뒤에 숨겨진 고민을 털어놓으며, 구자욱의 부상으로 인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PO 2차전에서 삼성은 LG 트윈스를 10-5로 꺾었다. 박 감독은 “우리의 장점인 장타력을 활용해 초반부터 좋은 흐름을 탔다”며, “특히 김헌곤의 홈런이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1차전에서 LG의 오른손 선발 투수 최원태를 공략하기 위해 좌타자 윤정빈을 2번 타자로 기용했으나, 2차전에서는 왼손 선발 손주영을 상대로 우타자 김헌곤을 2번으로 배치했다. 윤정빈은 1차전에서 4타수 3안타 3득점으로 활약했고, 김헌곤은 2차전에서 홈런 2개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4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
특히 5회 2사 1루에서 김헌곤은 유영찬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담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삼성의 리드를 확고히 했다. 박 감독은 “김헌곤의 스윙 타이밍이 좋았기에 대타를 고려하다가 그를 믿고 내보냈다”며, “김헌곤이 잘해줬다”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투수진에서도 원태인의 호투가 빛났다. 그는 6⅔이닝 동안 7피안타 1실점으로 뛰어난 피칭을 보여주었고, 박 감독은 “원태인이 2회 위기를 잘 넘기고 자신감을 찾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7회 2사 1, 2루에서 박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라가 원태인의 의사를 확인한 후, 김윤수를 통해 위기를 극복했다. 김윤수는 ‘정규시즌 타점 1위’ 오스틴 딘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하지만 홈에서 두 경기를 잡은 것에 대한 기쁨 뒤에는 구자욱의 부상이 큰 고민으로 남았다. 구자욱은 2차전 1회말 도루 도중 왼쪽 무릎을 다쳤고, 정밀 검사 결과 내측 인대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았다. 박 감독은 “구자욱이 3, 4차전에는 출전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5차전 출전 여부도 지켜봐야 한다”고 말하며, “이겼지만 기분이 좋지 않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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