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가 이라크를 3-2로 꺾은 가운데, 경기 도중 한 한국 대표팀 선수가 보인 돌발 행동을 두고 축구 팬들 사이에서 뜻밖의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5일 경기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에서 전반에 터진 오세훈(마치다)의 선제골과 후반 오현규(헹크), 이재성(마인츠)의 골을 엮어 이라크에 3-2로 승리했다.
이날 홍 감독의 선발, 교체 카드 모두 잘 먹혀들었다. 선제골을 책임진 오세훈과 후반 14분 교체 투입된 오현규의 활약이 돋보였다. 후반 14분에 교체로 들어간 문선민(전북)의 기세 역시 눈에 띄었다. 그는 오현규 득점 장면에서 ‘기점’ 역할을 하는 등 승리를 견인했다.
다만, 문선민은 뜻밖의 돌발 행동을 해 축구 팬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문제의 장면은 후반 추가시간에 나왔다. 한국이 3-2로 앞선 경기 종료 직전, 이라크는 프리킥 찬스를 얻었다. 득점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그때, 문선민은 프리킥을 앞둔 이라크 선수 앞에서 시간을 끌 듯 얼쩡거렸다. 그러자 분노한 이라크 선수는 그대로 문선민에게 달려가 손으로 밀쳐 쓰러뜨렸다.
심판은 넘어져있는 문선민에게 다가가 시간을 지연시켰다는 이유로 경고 카드를 줬다. 문선민을 넘어뜨린 이라크 선수에게도 경고 카드를 내밀었다.
경기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축구 팬들은 문선민의 행동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일각에서는 “비매너 행동”이라고 지적하며 “마지막에 저렇게 행동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 “부끄럽게 축구하는 건 아닌 듯”, “헛짓하고 경고받네”, “제발 그런 불필요한 짓 좀 그만해라. 안 해도 될 행동을 너무 잘해서 밉더라”, “쓸데없는 반칙을 하네” 등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반면 “충분히 이해 된다”는 반응도 상당했다. 이들은 “당연히 못 차게 막아야지”, “너무 신사적이라니까”, “이런 것도 필요한 플레이다. 왜 이렇게들 비난하냐”, “카드 하나로 시간 최대한 끄는 플레이는 잘한 거다”, “저런 역할로 들어간 거잖아. 충분히 이해되는데?”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3연승으로 단독 선두에 오른 홍명보호는 다음 달 14일 쿠웨이트, 19일 팔레스타인과의 원정 2연전에서 월드컵 본선행 굳히기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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