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홍명보 감독의 지휘 아래 이라크를 3-2로 꺾으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3연승을 기록했다. 15일 경기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B조 4차전에서 오세훈(마치다)의 선제골과 후반의 오현규(헹크), 이재성(마인츠)의 추가골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한국은 이번 승리로 3승 1무, 승점 10을 기록하며 조 선두를 확고히 했다. 이로써 2위 이라크(승점 7)와의 격차를 3점으로 벌리며 월드컵 본선행에 한 발 더 다가섰다. 2위까지 본선 진출이 확정되는 가운데, 3위는 한 경기를 덜 치른 요르단(승점 4)이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 경기를 통해 ‘젊은 피’의 힘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21세의 배준호(스토크시티)와 23세의 오현규가 각각 두 경기 연속으로 도움과 득점을 올리며 승리에 기여했다. 특히, 배준호는 2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는 전반 3분 이재성의 침투 패스에 이어 배준호의 슈팅으로 시작됐다. 한국은 계속해서 이라크의 골문을 두드렸고, 전반 41분에는 오세훈이 배준호의 패스를 받아 왼발로 정확히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는 오세훈의 A매치 데뷔골로, 배준호의 연속 도움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후반 시작 5분 만에 한국은 이라크의 후세인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알리 자심의 훌륭한 크로스에 의해 이루어진 이 골은 한국 수비진의 허를 찌르는 장면이었다. 홍 감독은 후반 14분 오세훈과 배준호를 빼고 오현규와 문선민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이 교체가 효과를 발휘한 것은 후반 29분이었다. 배준호의 컷백이 수비에 막히자 이재성이 다시 컷백을 시도했고, 이를 오현규가 왼발로 마무리하며 2-1로 앞서갔다. 이후 후반 38분에는 이재성이 이명재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으며 점수를 3-1로 벌렸다.
한국은 경기 종료 직전 이브라힘 바예시의 헤더에 한 점을 내주며 긴장감이 돌았지만, 이재성의 헤더 득점이 결승골로 남았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젊은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발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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