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15일(한국시간) 뉴욕 메츠와의 내셔널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2차전에서 3-7로 대패했다.
선발 투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데이브 로버츠 감독(52)은 이날 불펜 게임을 선택했다. 최종적으로 5명의 투수가 등판했지만, 2회까지 잃은 6점이 큰 부담이 되어 다저스는 홈에서 연승을 놓치고 통산 성적은 1승 1패로 돌아갔다.
경기 전까지 다저스는 포스트시즌 역사상 최장 기록인 33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그러나 선발 브레이시아가 린도어에게 선두타자 홈런을 맞으며 기록이 단숨에 깨졌고 2회에는 2번째 투수 낵이 2번 타자 비엔토스에게 만루 홈런을 허용하며 한 번에 5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줄곧 뒤지는 상황에서 경기를 진행해야 했다.
승부는 종이 한 장 차이일 수 있지만 이렇게 되자 미국 언론이 시끄러워졌다. 그중 한 매체인 “FANSIDED”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파멸을 예고하는”이라는 강렬한 표현으로 로버츠 감독의 전술을 비판했다. 무실점 기록이 깨진 것에 대해 “1/3 이닝을 추가하는 것조차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조롱하였고, “린도어의 홈런이 데이브 로버츠를 겁쟁이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적된 부분은 0-2로 뒤진 2회 2사 2, 3루 상황이었다. 마운드에 오른 낵이 마주한 타자는 앞선 타석에서 선제 솔로포를 날린 린도어였고 로버츠 감독은 1루가 비어 있었기 때문에 고의 사구를 선택해 모든 루를 채웠다.
그리고 다음 타자 비엔토스에게 풀카운트까지 끌려가며 9구째에 만루 홈런을 허용했다. 이 매체는 “이는 로버츠가 한 일이다. 필라델피아(필리즈)와의 디비전 시리즈에서 2개의 홈런을 치고 타율 5할 6푼 3리의 성적을 기록한 비엔토스와 대결을 하고 왜 린도어를 (고의 사구로) 피했는가 ?”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타율 2할대 중반의 린도어어와 승부를 피하고 결과적으로 더 큰 피해를 입은 것에 대해 비판했다.
물론 린도어와 승부를 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이 매체는 “비엔토스는 다저스 블루 유니폼을 입은 4만 5000명의 관객 대부분의 하루를 망쳐버렸다”고 끝까지 혹평했다.
하지만 단기전에서는 승패가 전부다. 아픈 패배를 당했지만 1승 1패로 반격할 기회는 충분하다. 3차전(17일)부터 5차전(19일)은 원정지인 뉴욕 시티 필드에서 열린다.
사진 = AP, UPI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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