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2차전이 비로 하루 연기되면서 선발 투수도 일부 변경이 있었다.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는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다.
14일로 예정했던 경기가 하루 밀리면서 당초 예고했던 선발 투수도 일부 바뀌었다.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를 PO 2차전 선발 투수로 예고했던 LG는 손주영으로 변경했다. 삼성은 원태인을 그대로 선발 투입한다.
우천순연을 더 반긴 쪽은 LG다. 정규시즌 3위 LG는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5차전 접전을 치르고 PO에 올라왔다. 13일 펼쳐진 1차전에서도 4-10 완패해 ‘쉬어가는 타임’이 필요했다.
LG는 14일 선발등판 예정이었던 엔스에게 휴식을 더 부여할 수 있게 됐다. ‘염갈량’ 염경엽 LG 감독은 “하루 쉬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정말 비가 와 줬다. 선발 투수가 바뀌면서 시리즈의 흐름도 달라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야구팬들은 전날 비로 취소된 것에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가을야구에서 모처럼 국내 수준급 선발 맞대결을 볼 수 있게 되어 기대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가을비로 하루 연기되면서 국내 투수 평균자책점 1,2위 선발 맞대결이 성사된 셈이다. 류현진(11위)-양현종(12위)도 10위 안에 들지 못했다.
삼성 원태인과 LG 손주영은 올 시즌 국내 투수 중 손에 꼽힐 만한 성적표를 받았다.
원태인은 올 시즌 15승6패 평균자책점 3.66으로 ‘토종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다승 공동 1위에 오른 원태인은 평균자책점 부문에서는 국내 투수 중 1위(전체 6위)에 올랐다.
올 시즌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손주영은 5선발로서 28경기 9승10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부문에서는 국내 투수 중 원태인에 이어 2위(전체 8위)를 차지했다.
손주영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은 삼성전 상대전적과 포스트시즌에서의 호투다.
손주영은 올 시즌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 3경기 등판 2승 평균자책점 1.04를 기록했다. 준PO 분수령이 됐던 3차전에서 조기 강판된 선발 최원태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손주영은 5.1이닝 7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준PO 5차전에서도 손주영은 7회 무사 1,2루 위기에서 등판, 2이닝 동안 무안타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반면 원태인은 올 시즌 LG를 상대로 2경기 등판해 승리 없이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성적은 2021년 PO 두산 베어스전에서 세 번째 투수로 등판했는데 1.1이닝 2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만족스럽지 않았다. 그때의 원태인과 커리어하이를 찍은 지금의 원태인은 확실히 다르다. 15승 중 10승을 홈에서 챙길 만큼 대구에서 매우 강했다. 강한 좌타자들을 보유한 LG 타선을 상대로 효과일 수 있는 체인지업도 완성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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