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빈(22)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장유빈 시대’를 이끌며 시즌 3승과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장유빈은 오는 17일부터 나흘간 강원도 양양군 설해원 더 레전드 코스(파72)에서 열리는 KPGA 투어 더 채리티 클래식에 출전한다. 총상금은 10억원으로, 장유빈은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의 진가를 다시 한번 입증할 기회를 맞았다.
올해 장유빈은 상금랭킹 1위(10억449만원),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 평균타수 1위(69.48타)를 기록하며 KPGA 투어 최고의 선수로 자리 잡았다. 그는 평균 313.73야드의 장타를 기록하며 장타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했으며, 그린 적중률 10위(74.01%)와 퍼트 5위(1.75개) 등 고른 경기력을 바탕으로 라운드당 평균 4.38개의 버디를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그가 개인 타이틀 석권에 한 발짝 다가섰음을 의미한다.
장유빈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군산CC오픈과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에 이어 시즌 3승을 기록하게 된다. 또한, 그는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이라는 기록도 세울 수 있다. 만약 그가 더 채리티 클래식에서 정상에 오르면 상금왕, 제네시스 대상, 평균타수 1위, 다승왕까지 전관왕에 가까워질 수 있다.
장유빈은 “방심하지 않겠다. 항상 해왔듯이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에만 집중할 것”이라며 “개인 타이틀보다 매 라운드에서 어떻게 경기를 잘 풀어나갈지에만 신경 쓸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이미 KPGA 투어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을 세운 상태로, 이번 대회에서 시즌 상금 12억원을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민규(23)도 이번 대회에서 시즌 3승을 목표로 출전한다. 현재 상금랭킹 2위(9억6천521만원)와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2위를 기록하고 있는 김민규는 이번 대회에서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KPGA 투어 통산 상금 1위(54억5천727만원)와 12승을 보유한 박상현(41)도 주목받는 선수다. 박상현은 동아쏘시오그룹의 후원을 받으며 “올해 가장 중요한 대회”라며 욕심을 드러냈다.
더 채리티 클래식은 대회 주최 기업의 이름을 대회 명칭에서 제외한 특이한 점이 있다. 이는 기업 홍보보다 사회 공헌에 중점을 두겠다는 주최사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대회 이름에 ‘채리티’를 넣은 만큼 총상금과 같은 10억원을 자선기금으로 내놓고, 갤러리와 선수들도 기부를 하기로 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KPGA 투어 최초의 민간 기업 후원 회사로, 1976년 오란씨 오픈을 시작으로 국내 기업의 골프 마케팅을 이끌어왔다. 이번 대회는 18년 만에 KPGA 투어 대회 주최사로 돌아온 것으로, 골프 발전과 오란씨 오픈의 전통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 = K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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