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예정된 2024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 2차전이 우천으로 취소되며 선수단에 큰 기쁨을 안겼다. 주전 유격수 오지환은 “하루의 달콤한 휴식이 몸을 회복하는 데 엄청난 영향을 줄 것”이라며 이번 비가 팀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지환은 최근의 경기 일정이 체력적으로 매우 부담이 됐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kt wiz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낮 경기가 많아서 힘들었다”며 “지난해 한국시리즈보다 체력적으로 더 힘든 시리즈였다”고 회상했다. LG는 준PO에서 5일 1차전, 6일 2차전, 9일 4차전을 오후 2시에 치르면서 선수들의 생체 리듬이 깨지기 쉬운 상황이었다. 오지환은 “PO 1차전을 앞두고 발이 너무 무겁더라. 그래서 신발 끈을 꽉 조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오지환은 PO 1차전에서 친 홈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상대 선발 데니 레예스의 직구를 노리고 스윙했는데 슬라이더에 타이밍이 맞았다”며 “그만큼 스윙이 느렸다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자신의 컨디션에 대한 솔직한 평가를 내렸다. 평소 지친 기색을 드러내지 않는 그가 이렇게 솔직하게 자신의 몸 상태를 이야기한 것은 단비가 체력 회복에 큰 효과를 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오지환은 “하루라도 푹 쉬면 몸 상태는 정상으로 회복할 것”이라며 “이 비는 우리에게 훨씬 유리하다”고 말했다. LG 선수들은 우천 취소 발표와 함께 밝은 표정으로 짐을 싸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특히 염경엽 감독은 “하루 정도는 쉬었으면 했는데 도움이 되는 비”라며 “이로 인해 시리즈의 흐름이 바뀔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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