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15일 오후 8시 경기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를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을 치른다. 이번 경기는 대표팀의 ‘주포’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빠진 상황에서 2000년대생 젊은 선수들이 중심이 되어 승리를 노리는 중요한 경기다.
손흥민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으며, 황희찬 또한 요르단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로 인해 한국 대표팀은 2022년 11월 카타르 월드컵 직전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 이후 처음으로 두 핵심 공격수를 잃고 경기를 치르게 된다. 하지만 홍명보호의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요르단전에서 어린 공격수들이 맹활약하며 2-0 승리를 거두었기 때문이다.
특히 2001년생 오현규(헹크)는 요르단전에서 교체 투입돼 승리의 쐐기골을 기록하며 A매치 데뷔골을 올렸다. 그는 저돌적인 돌파와 예리한 슈팅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홍 감독은 오세훈(마치다)을 선발 카드로 고려하고 있지만, 이미 상승세를 탄 오현규가 교체로라도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2선에는 배준호(스토크시티)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선발 출격이 유력하다. 배준호는 요르단전에서 갑작스러운 무릎 부상을 입은 엄지성 대신 투입되었고, 과감한 드리블과 정확한 패스를 통해 오현규의 쐐기골을 도왔다. 2003년생으로 대표팀 막내인 배준호는 이제 한국 축구의 새로운 핵심 자원으로 자리잡을 기회를 맞았다. 만약 이라크전에서 첫 선발 출전 기회를 잡고 공격포인트를 기록한다면 그는 더욱 주목받는 선수가 될 것이다.
배준호는 이강인과의 호흡에 대해 “같이 뛸 기회가 생겨서 너무 좋았다. 시너지가 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강인은 손흥민의 공백 속에서 해결사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요르단전에서는 공격포인트를 올리진 못했지만, 상대의 집중 견제를 뚫고 여전히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홍 감독은 이강인의 기량에 대한 걱정보다 선수들이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우선이라고 언급하며 이강인의 파괴력을 극대화할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 이라크전에서 2000년대생 선수들이 보여줄 활약이 기대되는 가운데, 대표팀이 승리를 거두고 월드컵 예선에서 중요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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