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가 ‘레전드’ 김강민의 은퇴식을 인천 홈구장에서 내년 개최한다.
김강민은 2024시즌을 한화 이글스에서 마쳤으나, 구단은 그가 23년간 몸담은 SSG에서 은퇴식을 치를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SSG는 “김강민이 구단에서 5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하며 보여준 헌신을 기리기 위해 은퇴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정확한 일정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김강민은 2001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지난해까지 SK와 SSG 유니폼을 입고 1919경기에서 타율 0.274, 1470안타, 138홈런, 674타점, 209도루를 기록했다. 특히 2022년에는 한국시리즈 MVP에 오르며 SSG의 첫 우승과 KBO리그 역사상 최초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끌었다.
김강민은 2022년 한국시리즈에서 5차전 끝내기 역전 스리런 홈런을 기록하며 팀의 우승을 확정 지었다. 그가 인천 팬들에게 ‘짐승’이라는 별명을 얻은 것도 이 뛰어난 수비력과 타격 덕분이다.
하지만 2023시즌을 마친 후 그는 은퇴를 결심했고, 한화 이글스에서 짧은 마지막 시즌을 보내며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당시 한화로의 이적은 팬들에게 충격이었다. 김강민은 지난해 2차 드래프트에서 한화의 지명을 받아 이적했다. 하지만 마흔을 넘긴 나이가 걸림돌이 됐다. 부상과 한화의 감독 교체로 출전 기회가 줄어든 김강민은 정규시즌 막바지에 은퇴 의사를 전했다.
SSG는 김강민이 마지막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특별 엔트리 등록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BO는 2021년부터 은퇴식을 위한 ‘정원 초과 엔트리 등록’을 허용하고 있다. 김강민 역시 이 제도를 통해 ‘하루짜리 SSG 선수’로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달 14일 더스틴 니퍼트가 두산에서 은퇴식을 치렀던 것처럼, 김강민도 내년에 인천에서 SSG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눌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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