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뉴욕 양키스가 연승을 이어갈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반격에 성공할지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두 팀은 16일(한국 시각) 뉴욕주 뉴욕 브롱스의 양키스타디움에서 2024 미국프로야구(MLB) 포스트시즌 아메리카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2차전을 치른다.
양키스는 1차전에서 후안 소토와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홈런에 힘입어 클리블랜드를 5-2로 제압했다. 카를로스 로돈도 6이닝 3피안타 9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클리블랜드의 선발 알렉스 콥이 예상대로 2.2이닝 5피안타(1홈런) 3볼넷 3실점 3탈삼진으로 부진했고, 이로 인해 불펜진을 일찍 소모할 수 밖에 없었다.
2차전에서는 양키스가 에이스 게릿 콜을 선발로 내세운다. 콜은 올해 6월 팔꿈치 부상에서 복귀해 점차 컨디션을 회복하며 아메리칸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7이닝 동안 6피안타 4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 시즌 클리블랜드를 상대로 1경기에 나서 6이닝 1피안타 5볼넷 2탈삼진을 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양키스는 콜에게 거는 기대감이 크다.
클리블랜드는 암울한 선발진 가운데 가장 믿을 만한 태너 바이비를 내보낸다. 바이비는 올 시즌 173.2이닝을 던지며 12승 8패 평균자책점 3.47 WHIP 1.12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2경기에 출전해 각각 4.2이닝 6탈삼진 무실점, 4이닝 3탈삼진 2실점(0자책)으로 괜찮은 투구를 선보였다.
아울러 클리블랜드는 1차전에서 에릭 사브로스키와 앤드류 월터스를 제외한 케이드 스미스, 헌터 개디스, 팀 헤린 그리고 엘리 모건이 포함된 불펜 필승조를 꺼내지 않았다. 따라서 4일 휴식기를 가진 바이비가 양키스를 상대로 최소 5이닝만 소화해준다면 클리블랜드의 불펜도 승리를 지킬 수 있는 기회를 가질 것이다.
양 팀은 간판 타자인 애런 저지와 호세 라미레즈의 반등이 절실하다. 이날 경기에서 소토가 타격감을 끌어올린 건 다행스럽다. 베테랑 리조와 글레이버 토레스도 저지와 재즈 치좀 주니어의 빈공을 메우고 있다. 따라서 2타수 0안타 1타점 1볼넷으로 아쉬운 성적을 기록한 저지가 반등에 성공한다면 양키스는 통산 28번째 우승으로 가는 길은 쉽게 열리게 된다.
클리블랜드 역시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시리즈에서 맹활약한 레인 토마스, 스티븐 콴, 브라이언 로키오 중 로키오와 콴이 타격감을 이어간 점은 다행이다. 그러나 올 시즌 정규시즌에서 39홈런 41도루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낸 호세 라미레즈가 포스트시즌에 들어 타율 0.158 OPS(출루율+장타율) 0.672로 부진 중이다. 라미레즈의 반등이 양키스의 저지의 반등 만큼이나 무척 절실한 이유다.
따라서 클리블랜드는 바이비가 버틴다는 가정 하에 불펜진이 충분한 휴식을 취한 만큼, 2차전에서 반격할 여력이 충분한다. 하지만 양키스의 콜이 강력한 투구를 이어간다면 클리블랜드는 또다시 어려운 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크다. 또한, 양 팀 모두 간판 타자들의 부진을 탈피할 필요가 있으며, 이 경기에서 그들의 활약 여부가 시리즈 향방을 가를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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