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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팀이야? 내가 MF야? 30대 중반 노장스트라이커의 이례적인 분노 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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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반도프스키가 13일 포르투갈전에서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13일 포르투갈과 경기를 펼치는 레반도프스키.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바뀌어야 산다!”

홈에서 무기력한 경기 끝에 완패한 것에 매우 크게 실망한 듯하다. 폴란드의 백전노장 스트라이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36·FC 바르셀로나)가 제대로 화가 났다. 동료들과 팀에 대한 아쉬움을 직접적으로 표하며 개선을 요구했다.

레반도프스키는 13일(이하 한국 시각) 폴란드 바르샤바의 바르샤바 국립경기장에서 펼쳐진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내이션스리그 그룹 A 3라운드 홈 경기에서 포르투갈을 상대했다. 3-5-2 전형을 꺼내 든 폴란드의 투톱으로서 최전방에 섰다. 풀타임을 소화하며 공격에 힘을 기울였다.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폴란드가 1-3으로 지면서 고개를 숙였다. 경기 후 이례적으로 강하게 불만을 표출했다. ‘Diario AS’ 등 스페인 언론과 인터뷰에서 팀이 전체적으로 더 노력해야 한다고 짚었다. 자신이 최전방 공격수로서 더 좋은 활약을 보이기 위해서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가 바뀌어야 한다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그는 “저는 미드필더가 아니다. 저의 임무는 공을 받기 위해 저의 진영(최전방)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게 아니다”며 “저는 박스에 가까이 머물러야 하고, 크로스와 공이 제게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우리(폴란드)는 상대 진영 박스로 공을 가까이 가져가지 못한다. 이런 현상은 포르투갈전에서만 나온 게 아니다. 우리가 개선하거나 바꿔야 할 부분이다”고 강조했다.

레반도프스키는 올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에서 놀라운 골 감각을 발휘하며 득점 선두에 올라 있다. 라리가 9라운드까지 10골을 몰아쳤다. 골 폭풍과 함께 소속팀 바르셀로나의 선두 질주를 이끌었다. 득점 2위를 달리는 비야레알의 아요세 페레스에게 4골이나 앞서며 피치치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UEFA 내이션스리그에서는 조용하다. 폴란드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3경기에 출전했으나 페널티킥으로 한 골밖에 뽑아내지 못했다.

레반도프스키. /게티이미지코리아

폴란드는 이날 포르투갈을 맞아 전반전에만 2실점하며 밀렸다. 베르나르두 실바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연속골을 얻어맞았다. 후반 33분 피오트르 지엘린스키의 만회골로 추격했으나, 후반전 막판 자책골 불운을 겪으며 1-3으로 졌다. 9월 9일 크로아티아와 원정 경기에서 0-1로 진 데 이어 연패 늪에 빠졌다.

안방에서 포르투갈에 지면서 그룹 A 3위로 떨어졌다. 1승 2패 승점 3을 마크하며 포르투갈(승점 9)과 크로아티아(승점 6)에 뒤졌다. 16일 크로아티아를 홈으로 불러들여 4라운드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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