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거포 군단의 위용을 뽐내며 5전 3승제 플레이오프(PO)에서 먼저 1승을 챙겼다.
삼성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PO 1차전 홈 경기에서 LG 트윈스를 10-4로 이겼다.
삼성은 1회말 1사 후 윤정빈이 우선상으로 향하는 2루타를 쳐 기회를 잡았다. 구자욱의 2루수 옆 내야 안타로 1사 1, 3루 기회를 이어갔고, 디아즈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윤정빈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3회엔 김지찬과 윤정빈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구자욱이 최원태의 시속 138㎞ 컷 패스트볼을 걷어 올려 우중간 담을 넘어가는 3점포를 쏘아 올렸다.
LG는 4회초 오지환의 우월 솔로포로 1점 추격했다.
그러자 삼성은 4회말 선두타자로 들어선 김영웅이 최원태의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우월 솔로포를 쳤다.
5회 1사 1루에서는 디아즈가 LG 불펜의 핵 김진성의 포크볼을 두들겨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기록했다.
LG는 7회초 2사 만루에서 친 홍창기의 땅볼 타구가 삼성 1루수 디아즈의 미트를 맞고 튀었고, 이 사이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이어진 2사 1, 3루에서는 신민재가 3루수 옆을 뚫는 좌적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삼성은 7회말 디아즈의 볼넷과 박병호의 좌전 안타에 이은 강민호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찬스를 얻었다. 그리고 김영웅이 볼넷을 얻어 1사 만루가 됐고, 이재현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생산했다.
8회말 LG 투수 김대현은 2사 만루 김영웅 타석에서 폭투로 1점을 헌납하더니, 김영웅에게 볼넷을 내줘 다시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이재현 타석에서 또 폭투를 범해 추가 실점했다. 결과적으로 삼성이 10-4로 승리했다.
이날 삼성은 5회말에 선발전원안타(역대 PO 5번째, 포스트시즌 18번째)를 완성하기도 했다.
구자욱은 이날 4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을 기록하며 데일리 MVP(상금 100만원)를 받았다.
LG는 14일 2차전에서 외국인 선발 디트릭 엔스를 내세워 반격을 노린다. 삼성의 2차전 선발은 토종 에이스이자, 올해 다승 공동 1위 원태인이다.
지난해까지 5전 3승제로 치른 역대 PO에서 1차전 승리팀은 33번 중 25번(75.8%) 한국시리즈(KS)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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