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 스타’ 김예지(임실군청)가 전국체전서 노메달 이변을 낳았다.
김예지는 13일 경남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전 사격 여자 일반부 공기권총 본선에서 573점을 쏴 전체 13위에 그쳤다.
충격적인 결과였다. 파리 올림픽에서 공기권총 은메달을 목에 건 그가 결선행 티켓을 놓치게 됐다. 한순간의 실수로 전국체전 입상은 물거품이 됐다.
공기권총 본선은 1시간 15분 동안 한 시리즈마다 10발씩 총 6시리즈, 총 60발을 쏴 순위를 가린다. 김예지는 첫 시리즈에서 95점을 쐈고, 이후 2∼4시리즈에서 97점, 96점, 97점을 쏘며 순위를 끌어 올렸다. 5시리즈에서 9발까지 89점을 기록해 3위권 진입을 노렸다.
그러나 마지막 발이 4점에 꽂이는 치명적인 실수가 나왔다. 6시리즈에서 95점을 쏜 김예지는 아쉬운 표정으로 사선을 나왔다.
결국 김예지는 고개를 푹 숙였다. 아쉬움에 머리를 부여잡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김예지는 경기 뒤 충격적인 결선 진출 실패에 대한 심정을 전했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예지는 “마지막 시합을 좀 아쉽게 마쳤다. 많이 아쉽다”며 “좀 더 노력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짧게 소감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예지는 공기권총 단체전에서도 5위에 그쳤다.
전날 열린 25m 권총 결선에서도 7위를 기록해 이번 전국체전을 빈손으로 마쳤다.
한편, 이번 전국체전에서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금메달리스트 오예진이 완벽 우승을 차지하며 활짝 웃었다. 이날 사격 여자 일반부 공기권총 결선서 242.8점을 쏴 금메달을 목에 거는가 하면, 전날 여자 일반부 25m 권총에서 값진 은메달을 획득했다. 단체전에서는 동료들과 1720점을 합작해 동메달을 목에 걸며 총 금메달 1, 은메달 1,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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