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볼드 빠진 삼성, 원태인 대신 레예스 1차전 선발 낙점
준PO 3차전서 조기강판 된 최원태, 삼성 상대로 명예회복 나서
부상과 부진으로 선발진 고민 깊어지는 두 팀, 1선발 역할 중요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기선제압을 노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LG트윈스가 데니 레예스와 최원태 선발 카드를 꺼내들며 맞대결의 시작을 알린다.
두 팀은 12일 열리는 PO 1차전 선발 투수로 레예스와 최원태를 각각 예고했다.
2002년 한국시리즈 이후 가을야구 무대서 무려 22년 만에 맞대결을 펼치는 양 팀의 고민은 선발 자원이다.
삼성은 올 시즌 11승 6패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한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와 좌완 선발 자원 백정현 없이 PO에 임한다.
올 시즌 1선발 역할을 하며 11승 거둔 에이스 시볼드는 오른쪽 어깨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하며 끝내 PO 출전이 무산됐다. 백정현은 자체 평가전에서 손가락을 다쳤다.
LG는 포스트시즌 1선발로 낙점된 디트릭 엔스가 kt와 준PO 2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7.27로 부진했고, 최원태도 1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하고 초라하게 물러났다.
토종 선발 임찬규가 준PO서 홀로 2승을 쓸어 담으며 맹활약했지만 5차전에 나섰기 때문에 PO에서는 뒤늦게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이에 삼성과 LG는 1차전 선발로 기선제압의 중책을 맡게 된 레예스와 최원태의 책임이 막중하다.
토종 에이스 원태인을 제치고 삼성 1선발로 낙점 받은 레예스는 올해 정규리그에서 11승 4패, 평균자책점 3.81을 기록했다.
지난달 25일 키움 히어로즈전 등판 이후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18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다. 올해 LG를 상대로는 두 번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레예스가 1선발 역할을 얼마만큼 해주느냐에 따라서 삼성은 시리즈를 조기에 끝낼 수도, 내줄 수도 있다.
kt와 준PO 3차전 선발로 나서 2.2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하고 조기강판된 최원태는 명예회복을 노린다.
비록 준PO에서는 자존심을 구겼지만 최원태는 올 시즌 삼성 상대로 2경기에 나서 1승, 평균자책점 0.84로 잘 던져 기대감이 크다.
특히 LG는 준PO에서 kt와 최종 5차전 혈투를 치르느라 투수들의 피로도가 상당하다. 이에 최원태가 최대한 긴 이닝을 끌고 가주면서 실점을 최소화해야 PO에서도 승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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