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대체 자원 황희찬과 엄지성, 연이은 부상으로 교체아웃
후반전 왼쪽 측면 지배한 배준호, 이라크전 앞두고 새로운 희망
요르단 상대로 올 초 아시안컵 준결승 완패 충격에서 벗어난 축구대표팀이지만 다가오는 이라크와 홈경기를 앞두고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한국시각)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끝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 원정 경기에서 전반 이재성(마인츠)의 선제골과 후반전 오현규(헹크)의 추가골을 엮어 요르단에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팔레스타인전 무승부 이후 3차 예선 2연승을 거둔 한국은 요르단(승점 4)을 제치고 B조 선두(승점 7)로 올라섰다.
아시안컵 준결승전서 굴욕의 0-2 패배를 멋지게 갚아주며 설욕에 성공한 한국이지만 이 과정에서 출혈도 적지 않았다.
한국은 전반 23분 만에 왼쪽 측면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튼)이 부상으로 실려 나가는 돌발 악재를 맞이했다.
전반 9분 상대에 거친 태클을 당한 뒤 왼쪽 발목 통증을 호소한 황희찬은 계속 경기를 이어나가는 투혼을 발휘했지만 전반 21분 다시 한 번 수비와 경합 과정에서 왼쪽 발목이 눌리며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결국 황희찬은 엄지성(스완지시티)과 교체돼 일찌감치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현재로서 황희찬은 오는 15일 열리는 이라크전 출전이 어려워 보인다.
황희찬을 대신해 교체로 들어온 엄지성도 부상을 당했다.
전반 38분 왼쪽 측면을 허물며 이재성(마인츠)의 선제 결승골에 간접 견인한 엄지성은 후반 초반 공과 상관없이 그라운드에 쓰러져 우려를 자아내더니 결국 경기에서 빠졌다.
주장 손흥민이 소속팀에서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쳐 이번 소집에 합류하지 못한 홍명보호는 대안으로 거론됐던 왼쪽 측면 자원들이 불의의 부상으로 연이어 교체되면서 이라크전을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축구협회는 황희찬과 엄지성이 이라크전을 포함해 남은 대표팀 일정을 소화할 수 있을지 12일 오전 공지하기로 했다.
그나마 엄지성을 대신해 투입된 배준호(스토크시티)가 요르단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상을 남긴 것은 큰 위안이다.
황희찬에 이어 엄지성의 부상으로 기회를 잡은 배준호는 위협적인 드리블 돌파와 정교한 패스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후반 23분 오현규(헹크)의 쐐기골 때는 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홍명보호 왼쪽 측면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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