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암만(요르단) 노찬혁 기자] 요르단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챙긴 홍명보호가 전세기에서 팬들과 만났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각) 요르단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요르단과의 3차전 원정경기에서 이재성과 오현규의 골로 2-0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이날 경기 승리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우선 B조 1위였던 요르단을 3위로 끌어내리며 B조 선두로 올라섰다. 또한 지난 2월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당한 0-2 패배를 설욕했다.
분위기 쇄신에도 성공했다. 최근 대표팀은 어수선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홍 감독의 선임 과정에서 공정성에 대한 문제가 지적되며 국정감사가 진행됐다. FIFA는 대한축구협회(KFA)에 축구행정에 독립성을 확보하라는 경고성 공문까지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팔레스타인과의 1차전과 오만과의 2차전에서 만족할만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며 팬들의 비판까지 마주한 상황. 대표팀은 두 골 차 리드를 지켜내며 승점 3점을 챙겼다. 경기가 끝난 뒤 홍 감독도 코칭스태프와 환하게 웃으며 기쁨을 만끽했다.
대표팀은 경기가 끝난 뒤 이라크전 준비를 위해 전세기에 탑승했다. KFA는 2013년 레바논 원정 이후 11년 만에 전세기 운영을 결정했다. KFA가 준비한 전세기에는 선수단을 포함해 원정 응원단 200여명이 모두 탑승했다.
선수들은 팬들과 기쁨을 나누며 승리를 자축했다. 임시 주장을 맡은 김민재를 포함한 선수단 전원이 비행기 전좌석을 돌며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진행했다. 황문기와 설영우는 관계자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사인 요청에도 응했다.
KFA 관계자는 “이륙하기 전 원정 응원단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이벤트를 준비했다. 선수단이 비행기 전좌석을 돌며 팬들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팬들이 좋아하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요르단을 상대로 아시안컵 복수에 성공한 홍명보호는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전세기에 탑승했다. 선수들은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2일 성남FC 클럽하우스에 모여 회복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대표팀은 오는 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4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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