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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욕 나섰는데, 또 흔들렸다’…KT 선발 엄상백 2이닝 3실점 조기 강판 [MD잠실 준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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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엄상백./KT 위즈

[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설욕의 기회였다. 하지만 이번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엄상백(KT 위즈)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1회말 선두타자 홍창기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산뜻하게 시작하는 듯했던 엄상백은 신민재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어 오스틴 딘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오지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 돌리는 듯했다.

하지만 김현수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홈런이 안 된 것이 다행이었던 타구였다. 우측 담장 위 노란색 봉에 맞고 그라운드로 튀어나왔다. 계속된 2사 2루 위기에 몰렸던 엄상백은 문보경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하며 첫 이닝을 매듭지었다.

2회는 안정적이었다. 선두타자 박동원을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유격수 심우준이 몸을 날려 잡은 뒤 재빠르게 1루로 송구했다. 이후 박해민을 중견수 뜬공, 문성주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KT 위즈 엄상백./KT 위즈

3회에도 마운드를 지킨 엄상백은 선두타자로 나온 홍창기를 만났는데, 안타를 허용했다. 곧바로 KT 더그아웃이 움직였다. 엄상백을 내리고 손동현을 올렸다. 엄상백은 10타자를 상대하며 총 38개의 공을 던졌다. 체인지업(22구)-커터(10구)-포심패스트볼(5구)-커브(1구)를 섞었다. 최고 구속은 148km/h가 나왔다.

팀의 두 번째 투수로 올라온 손동현은 신민재에게 3루수 앞 땅볼 타구를 유도해 선행주자를 잡아냈다. 오스틴의 타석에서 신민재가 도루를 시도했는데, 장성우의 송구 실책이 나와 3루까지 갔다. 이후 오스틴이 좌측 담장 쪽으로 깊은 타구를 날렸다. 좌익수 뜬공이 됐지만, 신민재가 여유 있게 득점했다.

엄상백은 지난 6일 열린 준플레이오프 2차전 때 선발 등판해 4이닝 6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당시 임찬규와 선발 맞대결을 펼쳐 패배했다. 설욕의 기회가 찾아왔다. 하지만 기회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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