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인천국제공항 노찬혁 기자]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향후 2~3년 이후 미래 자원들의 성장을 기대했다.
홍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각) 요르단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요르단과의 3차전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전반 38분 설영우의 크로스를 받은 이재성이 헤더골을 작렬하며 1-0으로 앞서나갔다. 한국은 후반전 초반 실점 위기를 잘 넘긴 뒤 후반 23분 교체 투입된 배준호와 오현규가 추가골을 합작하며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 승리로 한국은 요르단을 3위로 끌어내리고 B조 선두로 올라섰다.
홍 감독은 귀국 후 인터뷰에서 “요르단전이 특별히 분위기를 바꾼다고 하기 보다는 월드컵 예선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경기였다. 승리에 초점을 맞췄고 그렇게 준비했다. 선수들이 잘해줘서 승리했다고 승리한다. 손흥민도 빠지고 전체적인 어려움이 있지만 잘 극복해준 것 같다”고 밝혔다.
한국은 요르단전 승리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당시 한국은 조별리그 2차전에서 2-2로 비긴 뒤 준결승전에서 다시 만나 0-2로 완패했다. 44년 만에 우승 도전에 나섰던 한국은 결승행이 좌절됐다.
홍 감독은 “요르단은 지난 2월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이겨서 자신감이 있었을 것이다. 반대로 우리는 졌기 때문에 부담감이 있었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지난 경기를 져서 복수전이라는 말을 해줬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하고자 하는 플레이를 하는 것이 중요했다. 내 생각보다 선수들이 잘해줬다”고 언급했다.
요르단 원정에서 한국은 두 명의 선수를 추가적으로 잃었다. 손흥민의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왼쪽 윙어로 출전한 황희찬이 왼쪽 발목 부상으로 전반 23분 만에 교체됐고, 그 자리를 대신한 엄지성도 후반 6분 부상으로 아웃됐다.
홍 감독은 “지금 굉장히 어려운 상태인 것 같다. 1차적인 안이 나왔느데 오늘 미팅을 통해 어떻게 할 것인지 별도로 생각할 예정”이라며 “솔직히 당황했다. 황희찬이 초반부터 좋았고, 새로 들어간 엄지성도 괜찮았지만 같은 부상을 당해 난감했다. 마지막에 투입된 배준호가 전체적으로 잘 마무리해줬다. 오현규가 득점을 해줘서 공격진 전체 밸런스적으로 나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지금 있는 구성원들을 준비했다. 불행하게 황희찬과 엄지성 등 같은 포지션에 선수들이 부상을 당해 어려움이 있었다. 그렇지 않았으면 다른 공격 옵션 카드도 준비한 게 있었다. 결과적으로 쓰지 못했지만 선수들이 90분 충분히 소화했다. 나머지 선수들은 적재적소에 투입돼 본인의 역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선수단 분위기에 대해서는 “분위기가 좋다. 처음 소집보다 이번 소집이 더 자연스러웠고, 자유로웠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데 있어서 선수들도 집중력을 갖고 준비를 했던 것 같다”며 “전체적으로 잘 됐다. 1차전보다 2차전이 나았고, 2차전보다 요르단전이 나았다. 아직 경기가 남아있다. 요르단전 승리는 생각하지 않고 이라크전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요르단전을 통해 젊은 자원들의 기량도 확인할 수 있었다. 엄지성, 배준호가 대표팀에 빠르게 적응했고 오랜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오현규는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다.
홍 감독은 “지금 대표팀이 세대교체를 할 연령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그 선수들은 미래 자원”이라며 “향후 2년, 3년 후에 자원이기 때문에 좋은 팀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중요한 선수들이다. 소속팀에서 잘해주고 있다. 대표팀에서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는 전략이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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