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의 새로운 용병술이 적중했다. 2001년생 오현규가 데뷔골을 신고했다.
오현규는 지난 10일(한국 시각)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차전 요르단과 원정 경기에서 후반 23분 오른발 슈팅으로 2-0이라는 감격스러운 승리를 끌어냈다.
오현규는 2022년 11월 아이슬란드 친선전부터 A매치를 치르다 12번째 경기에서 마침내 대표팀 데뷔골을 터뜨렸다.
이번 데뷔골은 오현규에게 특히 남다른 의미가 있다. 오현규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체제에서 조규성과 최전방에서 경쟁했지만 전 소속팀 셀틱에서는 입지를 잃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대표팀과도 멀어졌다.
또 지난 1~2월 열린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이후로는 대표팀 승선에 실패했다. 하지만 벨기에 헹크로 소속팀을 옮긴 뒤 차츰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결국 홍 감독의 선택까지 받으며 그의 끈질긴 노력이 빛을 봤다.
이에 부상으로 결장한 손흥민도 기쁨을 함께 누렸다. 손흥민은 이날 대한축구협회 공식 인스타그램에 오현규의 데뷔골을 알리는 게시물이 올라오자마자 ‘좋아요’를 누르며 열띤 응원을 보냈다. 그는 오현규가 골을 넣은 지 20초 만에 ‘좋아요’를 누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접한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네티즌들은 “오현규 골 넣은 거 보고 싱글벙글 웃으면서 인스타 켜서 ‘좋아요’ 누를 손흥민 상상하니까 귀엽네”, “축구 보면서 폰 만지는 거 국룰이지”, “토트넘 경기 때도 ‘좋아요’ 엄청 빨리 누르더라”, “오현규 골 넣자마자 계속 새로고침한 거 아니냐”, “그저 대흥민”, “벨기에 이적할 때도 손흥민이 조언해 줬다고 하더구먼” 등 반응을 보였다.
앞서 홍 감독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스타일 측면에서 요르단 수비 공략에는 좀 더 다른 옵션이 있는 게 낫다는 생각에 오현규를 뽑았다”라고 밝혔다.
오현규는 데뷔골을 통해 홍 감독이 추구하는 새 대표팀 체제에 적합한 인재로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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