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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 조우영·장유빈 공동 선두 “서로 윈윈하는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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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빈. ⓒ KPGA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동반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절친’ 조우영(23, 우리금융그룹)과 장유빈(22, 신한금융그룹)이 약속이라도 하듯 나란히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조우영과 장유빈은 10일 부산 기장 소재 아시아드CC에서 열린 2024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 1라운드서 6언더파 65타로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두 선수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국가대표 한솥밥을 먹는 등 친형제에 버금가는 사이다.

조우영은 아마추어 자격으로 참가했던 지난해 개막전 ‘골프존 오픈 in 제주’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잠재력을 과시했고, 장유빈 또한 4개월 뒤 열린 ‘KPGA 군산CC 오픈’에서 아마추어 우승의 기록을 이어나갔다. 특히 조우영은 장유빈이 우승을 차지했을 당시 가장 먼저 달려가 동생을 번쩍 들어올려 훈훈한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올 시즌 행보는 다소 엇갈린다. 장유빈은 1승 포함, 출전하는 거의 모든 대회서 꾸준한 성적을 올리고 있는 반면, 조우영은 지난 6월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 준우승 이후 부진에 시달리다 지난주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려 부활의 날개를 펼쳤다.

조우영. ⓒ KPGA

장유빈은 1라운드 후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도 샷 감이 좋다. 페어웨이도 잘 지켰고 그린 적중률이 높았다. 오늘은 퍼트까지 잘 따라줬다. 마지막 9번홀(파5)에서 어려운 상황의 어프로치였는데 그 어프로치마저 성공하면서 기분 좋게 끝난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올 시즌 네 차례 준우승을 기록 중인 장유빈은 우승을 완성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경험적인 부분이 아쉬운 것 같다. 아직 KPGA 투어에서 활동한지 1년 정도밖에 지나지 않아 챔피언 조에 갔을 때 다른 선수들과 경쟁을 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 실수도 나오고 긴장도 많이 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함께 금메달을 딴 조우영에 대해서는 “지난 대회부터 우영이 형이 잘 쳤다. 지난 대회와 오늘의 성적은 나의 도움이지 않을까 싶다”라며 “국가대표 때부터 투볼 퍼터를 쓰라고 이야기를 했다. 본인은 싫다고 했었는데 올해 퍼트가 잘 안 되면서 여러 가지 퍼터를 사용해보다 지난 대회부터 투볼 퍼터를 사용하고 있다. 이번 대회 공식 연습을 함께 하면서도 ‘내 말이 맞잖아’라는 말을 했다. 3라운드와 최종라운드까지 둘 다 잘 쳐서 최종라운드 챔피언조에서 함께 우승경쟁을 해보고 싶다”라고 바람을 나타냈다.

조우영 역시 장유빈에 대해 “연습 라운드도 항상 함께하고 연락도 자주한다. 유빈이의 시원시원한 플레이 스타일이 보고 배울 점이 많다. 서로 윈윈하는 존재인 것 같다”라고 덕담을 건넸다.

반등 요인에 대해서는 “이전에는 감성적인 골프를 쳤다면 조금 더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골프를 치려고 했다. 스코어가 안 나오면 그 다음 플레이까지 영향이 미치는 경우가 많았다. 계속 안 되다 보니 다른 변화를 주기 위해 오늘은 잊고 새롭게 시작하자는 마음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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