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암만(요르단) 노찬혁 기자] 날씨도, 잔디 상태도 모두 좋다. 하지만 요르단 홈 팬들의 야유를 이겨내야 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각) 요르단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요르단과의 3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한국에 상당히 중요한 한판승부다. 한국은 1승 1무로 B조 2위를 유지 중이다. B조 선두를 탈환하기 위해서는 이번 요르단전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이번 경기에서 아시안컵 4강전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의지도 남다르다.
한국은 부상으로 빠진 손흥민을 제외하면 최정예 멤버로 나선다. 조현우-설영우-김민재-조유민-이명재-박용우-황인범-이강인-이재성-황희찬-주민규가 선발로 출전, 김승규-황문기-백승호-홍현석-김준홍-이동경-정승현-김주성-배준호-오세훈-엄지성-오현규가 벤치에 앉는다.
먼저 조현우, 김승규, 김준홍 등 골키퍼 선수들이 몸을 풀러 경기장에 나왔다. 노란 훈련복을 입은 한국 골키퍼 3인방이 경기장에 보이자마자 한국 원정 팬들은 박수를 보냈지만 이 소리를 덮을 만큼의 엄청난 데시벨의 야유가 들려왔다. 요르단 홈 팬들이 한국을 향해 보낸 야유였다.
필드 선수들이 나타날 때도 마찬가지였다. 필드 선수들은 골키퍼 선수들이 훈련을 진행할 때 워밍업을 하기 위해 암만 국제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대표팀이 경기장에 발을 들이자마자 요르단 팬들의 야유가 쏟아져 나왔다.
대표팀은 아랑곳하지 않고 주장 김민재를 필두로 경기장에 입장해 한국 원정 팬들이 있는 곳으로 뛰어갔다.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하자 팬들은 환호로 화답했다. 한국 팬들은 ‘대한민국’, ‘오필승코리아’ 등 응원 구호를 외치기 시작했다.
한국 팬들의 응원이 들려오자 요르단 팬들의 야유가 다시 시작됐다. 한국 팬들도 큰 목소리로 대응했다. 몸을 풀고 있는 선수들에게 힘이 되고자 온 힘을 다해 “대한민국!”을 외쳤다.
요르단 원정은 대표팀 선수들의 무덤이 될 수 있다. 중동 원정은 험난하기로 유명하다. 날씨, 잔디 상태가 열악하고 홈 팬들의 응원이 압도적이다. 요르단은 날씨, 잔디 문제가 해결됐다. 하지만 홈 팬들의 응원은 대표팀이 이겨내야 할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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