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암만(요르단) 노찬혁 기자] 홍명보호의 핑계거리도 사라졌다. 요르단 암만 국제 경기장의 잔디 상태는 최상이다. 걱정했던 ‘모래바람’도 없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각) 요르단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요르단과의 3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한국 대표팀은 팔레스타인과의 1차전 경기에서 0-0으로 아쉬운 무승부를 거뒀다.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고, 끝내 팔레스타인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1차전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된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잔디다. 주장 손흥민은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를 꼬집으며 “기술이 좋은 선수들도 볼을 다루는 데 애를 먹었다”며 “홈 구장이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는 심각했다. 지난달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팔레스타인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 경기에서 한국 선수들은 움푹 파인 잔디 때문에 제대로 된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오히려 오만의 잔디 상태가 더 양호했다. 오만전에서 3-1 승리를 거둔 뒤 손흥민은 “그라운드 상태가 너무 좋아 선수들이 플레이할 때 더 자신 있게 했다”며 “이런 부분이 홈 구장에서도 개선이 됐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9월 A매치가 끝난 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의 홈경기에서도 군데군데 잔디가 파인 곳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설상가상 경기가 없는 날에는 콘서트와 같은 행사까지 겹치며 잔디 상태에 대한 우려를 샀다.
결국 대한축구협회(KFA)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홈경기를 용인미르스타디움으로 옮겨 진행하기로 결정했고, 아시아축구연맹(AFC)에 홈경기 이전을 신청했다. AFC는 현장답사 끝에 홈경기장 이전을 승인했다.
따라서 이번 이라크전은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다. KFA는 “상대적으로 잔디가 양호한 상태이며, 향후 예정된 K리그2 두 경기 일정을 고려해도 현재의 날씨로는 잔디 회복 및 관리가 어느 정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제 잔디 핑계를 댈 수 없다. 요르단 암만 국제 경기장의 잔디 상태는 파인 곳 없이 매우 좋은 상태인 걸로 확인됐다. 대표팀 선수들은 암만 국제 경기장 훈련을 진행했고, 임시 주장을 맡은 김민재는 “잔디 좋다”라고 외치기도 했다.
요르단의 좋은 잔디 상태는 한국 대표팀의 패스플레이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 대표팀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요르단에 앞서기 때문에 더 높은 점유율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좋은 잔디에서 더 좋은 플레이가 기대되는 이유다.
날씨도 선수들이 뛰기에 시원한 날씨다. 요르단의 경우 동쪽은 사막 기후라 고온 건조한 날씨, 모래바람이 선수들을 불편하게 만들 수 있지만 암만이 위치한 서쪽은 지중해성 기후이기 때문에 온화한 기온과 습도를 갖고 있다. 이제 더 이상 핑계거리가 없어진 홍명보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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