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암만(요르단) 노찬혁 기자] 경기장 밖 응원전부터 뜨겁게 달아올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각) 요르단 암만 국제 축구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요르단과의 3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현재 요르단은 한국과의 맞대결이 최고 관심사다. 암만 퀸 알리아 국제공항에 내리자마자 요르단 현지경찰은 “코리아? 차이나?”라고 물었고, “코리아”라고 대답하자 “한국 축구의 저력은 대단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10일 새벽 호텔에서 마주친 한 요르단 팬은 “한국은 요르단에 0-4로 패배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요르단이 한국을 상대로 이렇게 자신감을 내비치는 이유는 지난 2월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때문이다.
이 대회에서 요르단은 한국을 상대로 1승 1무의 맞대결 성적을 거뒀다. 조별리그 2차전에서 2-2로 무승부를 거뒀고, 결승행 티켓이 걸린 준결승전에서는 2-0으로 완승을 거두며 44년 만에 아시아 정상을 노렸던 한국을 탈락시켰다.
한국 역시 이를 갈고 요르단전을 준비하고 있다. 2013년 이후로 11년 만에 전세기를 띄워 원정 응원단, 취재진, 대한축구협회(KFA) 직원들이 총출동했다. 한국 팬들은 국정감사, 홍 감독 선임 절차에 대한 공정성 논란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요르단으로 날아갔다.
한국 팬들은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서 승리에 대한 염원을 담아 응원전을 펼쳤다. 요르단 암만에 위치한 로마 원형 극장 앞에서 팬들은 “대한민국 파이팅!”이라는 구호를 힘차게 외쳤다.
응원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250여 명에 가까운 한국 팬들은 로마 원형 극장을 둘러본 뒤 좌석에 둘러 앉아 대표적인 응원 구호인 “대한민국”을 외치기 시작했다. 주변에 있던 요르단 현지인들도 깜짝 놀랄 정도로 큰 목소리였다.
팬들은 그 어느 때보다 대표팀의 승리를 바라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난 축구 팬 A씨는 “축구협회의 일과 선수들은 분리돼야 한다. 우리는 그저 3차예선 모든 경기를 승리하기를 바랄 뿐”이라고 전한 바 있다. 경기장 밖부터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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