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영 / 사진=KLPGA 제공 |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이가영과 방신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8000만 원) 첫날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가영과 방신실은 10일 전북 익산의 익산 컨트리클럽(파72/6663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각각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낚았다.
이번 대회는 KLPGA 투어에서 유일하게 각 홀 성적마다 점수를 부여한 뒤 합산하는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으로 진행된다. 알바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상 -3점이다.
두 선수는 1라운드에서 18점을 획득,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이가영과 방신실은 모두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과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이가영은 지난 2022년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승의 감격을 누렸고, 방신실은 2023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올해에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하고 있다.
올 시즌에는 아직 우승이 없는 두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승 사냥에 도전한다.
이가영은 “전체적으로 실수 없는 플레이를 해서 만족스러웠다. 전반에 몇 번 찬스가 있었는데 넣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쉽지만, 전체적으로 생각했을 때 거의 완벽한 플레이였다”며 “칩인 버디도 성공하면서 정말 잘 되는 날이었던 것 같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특히 퍼트가 좋았다. 짧은 버디 퍼트도 있었지만 대부분 미들 퍼트들이 잘 들어갔던 것이 오늘 좋은 스코어의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이가영은 또 “좋은 추억이 있는 대회라 자신감을 얻으려고 유튜브에서 우승했던 경기 마지막 라운드 18홀 경기를 다 봤다. 자신감을 얻었고 도움이 됐다. 오늘도 집에 가서 다시 한 번 볼 예정”이라며 우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방신실 / 사진=KLPGA 제공 |
방신실은 “짧은 거리 웨지샷이 붙으면서 짧은 퍼트로 버디를 잡은 경우가 많았고, 미들 퍼트도 많이 성공했다. 퍼트 감각이 매우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 시즌 대회가 얼마 남지 않았고, 또 이 대회에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했다. 더 절실한 마음으로 우승만을 바라보고 간절하게 플레이하고 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민별과 강지선, 박예지는 각각 13점을 획득하며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유현조와 서어진, 황정미, 홍현지가 10점으로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상금 1위 윤이나는 9점을 기록, 지한솔, 현세린과 공동 10위에 포진했다. 김수지와 배소현 등이 8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대상포인트 1위 박현경과 박지영, 황유민, 임희정 등은 7점으로 공동 18위를 기록했다. 이예원은 4점으로 공동 47위에 머물렀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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