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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자 방신실(20)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유일의 변형 스테이블포드 대회에서 2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최근 상승세인 윤이나(21)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에 대한 첫 걸음을 떼기로 했다.
방신실은 10일 전북 익산에 위치한 익산 컨트리클럽(CC)에서 막을 올린 KLPGA 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총 18점을 얻어 이가영과 첫날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날 방신실은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잡아냈다. 노보기 플레이로 버디 하나당 2점이 주어지는 대회에서 18점을 쌓았다. 이가영도 똑같이 보기 없이 버디 9개로 18점을 획득했다.
작년 이 대회 우승자인 방신실은 대회 2연패 가능성을 활짝 열었다. 타수제가 아니라 점수제로 순위를 가리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은 이른바 닥공(닥치고 공격) 성향의 선수에게 힘을 실어준다.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을 부여하고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상은 -3점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같은 3언더파라도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친 선수가 9점인 데 반해 노보기 버디 3개를 친 선수는 6점에 그친다.
장타자이면서 공격 성향이 짙은 방신실에게는 색깔이 잘 어울리는 대회다. 지난해에 이어 이날 역시 호성적을 내면서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관심을 모은 윤이나도 9점을 얻어 선전했다. 버디 5개에 보기 하나로 순위로는 공동 10위이지만 향후 적응력을 높여가갈 공산이 크다. 윤이나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 대회가 올해 처음이다.
KLPGA 상금과 평균타수 1위인 윤이나는 LPGA 퀄리파잉(Q)시리즈 최종전에 출전한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LPGA 투어에 따르면 최근 마감한 Q시리즈 최종전 명단에서 윤이나를 비롯해 강민지, 박금강 등 한국 선수 3명이 이름을 올렸다. KLPGA 투어 소속은 윤이나가 유일하다. 세계랭킹이 32위로 국내 선수 선두인 윤이나는 세계 랭킹 75위 이내 조건을 충족해 최종전에 직행했다.
다만 LPGA 투어 진출 시기를 같이 고민하고 있는 황유민과 방신실은 일단 올해 Q시리즈는 나가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Q시리즈 최종전(3차전)은 12월 5일부터 벌어진다. 5일 동안 앨라배마주 모빌의 매그놀리아 그로브GC에서 경기하고 공동 25위 안에 들면 내년 시즌 LPGA 투어 카드를 획득한다. 윤이나는 “LPGA Q스쿨에 응시하는 건 맞지만 미국 진출 여부는 아직 결정된 건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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