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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 페레이라가 추천한 실력자 UFC 입성! ‘킥복싱 챔피언’ 바히토프, DWCS서 1R TKO승…’한국계’ 스틸도 UFC와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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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히토프(오른쪽)가 DWCS에서 승리한 후 기쁨을 표시하고 있다. /UFC 제공

펀치를 날리는 바히토프(위). /UFC 제공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알렉스 페레이라(37∙브라질)가 직접 데이나 화이트에게 UFC CEO에게 추천한 실력자 파이터가 UFC 입성에 성공했다. 페레이라의 라이벌로 꼽히는 아르툠 바히토프(33∙러시아)가 마침내 UFC와 계약을 맺었다.

바히토프(3승 1패)는 9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펼쳐진 ‘데이나 화이트의 컨텐더 시리즈 : 마스라프 vs 바히토프’ 메인 이벤트에 출전했다. 라이트헤비급 경기에서 이슬렘 마스라프(26∙브라질)를 꺾었다. 1라운드 4분23초 만에 펀치 연타에 의한 TKO 승리를 거두고 UFC와 계약했다.

그는 무에타이 파이터다. 마스라프의 5번의 테이크다운 시도를 모두 방어하고, 클린치 싸움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결국 강력한 보디 펀치에 이은 오른손 오버핸드 훅에 마스라프의 전의를 꺾었고, 후속 연타에 경기를 매조지었다.

정상급 킥복싱 단체 글로리 라이트헤비급(95kg) 챔피언 출신이다. 알렉스 페레이라와 킥복싱 무대에서 1승 1패를 주고받았다. 페레이라와 같은 길을 걸으려 한다. 페레이라는 킥복싱 라이벌 이스라엘 아데산야가 UFC 미들급(83.9kg) 챔피언에 오른 것을 보고 자극 받아 종합격투기(MMA)로 전향했다. 바히토프도 페레이라처럼 UFC 미들급·라이트헤비급 정복을 바라보며 MMA로 뛰어들었다.

이날 페레이라는 직접 바히토프의 경기를 관전했다. 화이트 UFC 최고경영자(CEO)에게 바히토프 계약을 추천했다. 화이트 CEO는 UFC 오디션 성격인 컨텐더 시리즈(DWCS)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선수에게 UFC 계약을 수여한다. 그는 “페레이라를 불러 이 경기에 대해 얘기했는데 그는 당신이 UFC와 계약할 자격이 넘친다고 말했다”며 바히토프를 환영했다. 바히토프는 “페레이라를 봤다. 준비 됐다. 이건 시작일뿐이고 앞으로 단계를 밟아 나가서 조만간 그와 싸우겠다”고 UFC 챔피언이 되겠단 의지를 천명했다.

바히토프가 페레이라의 대항마가 돼줄 거란 팬들의 기대도 크다. 이제 페레이라에게 적수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6일 벌어진 UFC 307에서 라이트헤비급 랭킹 8위 칼릴 라운트리를 4라운드 TKO로 꺾고 타이틀 3차 방어에 성공했다. 바히토프가 페레이라처럼 빠르게 UFC에 적응한다면 또 한 번의 맞대결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승리 확정 후 포효하는 스틸.(왼쪽) /UFC 제공

한국계 미국인 무패 파이터 코디 스틸(29∙미국)도 UFC 계약을 쟁취했다. 그는 라이트급(70.3kg) 경기에서 2라운드 4분7초 강력한 왼손 보디 펀치로 체이슨 블레어를 물리쳤다. 주짓수 블랙벨트 소유자인 그는 지난 9월 11일 5주차에 출전하기로 돼 있었으나 계체 후 상대가 경기를 포기해 UFC 오디션 기회가 무산됐다. 포기하지 않고 4주 만에 다시 기회를 얻었고, 멋진 경기력을 선보이며 꿈에 그리던 UFC 무대에 입성했다.

화이트 CEO는 “정말 살벌하게 싸웠고, 기대에 부응했다. 오늘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순 없었을 것이다”며 스틸에게 계약을 수여했다. 스틸은 UFC 계약 후 한국 출신 어머니와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다. 그는 “여기가 바로 제가 속한 곳이라 느꼈다”며 “테이크다운과 주짓수를 하려고 했는데 타격하는 게 너무 재밌었다. 앞으론 모든 무기를 사용해 경기를 피니시하겠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는 “모든 UFC 선수를 서브미션할 수 있다. 찰스 올리베이라든 누구든 데려 오라”고 큰소리쳤다.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 올리베이라는 UFC 최다 서브미션 승리 기록(16)을 갖고 있다.

한편, 이번 시즌 DWCS에선 에피소드 9까지 44경기가 치러져 38명의 승자가 UFC 계약을 얻었다. 시즌 8은 16일 에피소드 10으로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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