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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공+쓰레기 투척’ 실력도 매너도 완패한 LAD…”화가 났다” 여전히 가라앉지 않는 분노, 이젠 전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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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에게 항의하고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주릭슨 프로파./게티이미지코리아

심판에게 항의하고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주릭슨 프로파./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2년 만에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에서 마주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 역시 ‘라이벌’ 맞대결인 만큼 열기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런데 NLDS 2차전 맞대결에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장면들이 속출했다.

샌디에이고는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이둠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LA 다저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10-2로 승리했다.

지난 6일 1차전에서 먼저 미소를 지은 쪽은 다저스였다. 1회 시작부터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3점을 내주면서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으나, 오타니 쇼헤이가 곧바로 동점 홈런을 폭발시키는 등 ‘라이벌’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러한 가운데 시작된 2차전은 경기 시작부터 분위기가 ‘묘’했다.

시작은 샌디에이고 좌익수 주릭슨 프로파의 수비였다.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저스 무키 베츠가 친 타구가 좌익수 담장을 향해 쭉쭉 뻗어나갔다. 이때 끝까지 타구를 지켜본 프로파가 담장 앞에서 폴짝 뛰어 올랐다. 당시 미국 현지 중계는 홈런 자막을 내보냈고, 베츠 또한 2루 베이스를 도는 과정에서 홈런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런데 베츠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수단./게티이미지코리아

보안 요원들의 경호를 받고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주릭슨 프로파./게티이미지코리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게티이미지코리아

프로파가 베츠의 홈런 타구를 잡아내지 못한 것처럼 해동했던 것이었다. 이후 프로파는 좌측 외야 관중석에 있는 다저스 팬들을 마치 조롱하듯 폴짝, 폴짝 뛰는 세리머니를 표출했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야유’와 마주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점점 자극적인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이 때문인지 다저스 선발 잭 플레허티는 6회 타티스 주니어의 다리를 맞추기도 했다.

타티스 주니어는 사구에 개의치 않은 듯 1루를 향해 걸어나갔는데, 후속타자 프로파가 다저스 포수 윌 스미스와 한차례 설전을 주고 받은 것은 물론 프로파가 번트 안타로 출루한 뒤에는 샌디에이고 매니 마차도와 플래허티가 언성을 높이면서 분위기가 점점 고조됐다. 그 결과 다저스 팬들이 결국 ‘선’을 넘어버렸다.

7회말 샌디에이고 선수들이 수비를 위해 그라운드에 나갔을 때 좌익수 뒤쪽에서 프로파를 향해 누군가가 공을 던지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당황한 프로파는 심판진에 항의했고, 타티스 주니어가 위치한 우익수 쪽에서도 쓰레기 등 오물 투척이 발생하면서 결국 경기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오죽하면 보안요원들이 샌디에이고 외야수들은 그라운드 가운데로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움직였다.

다저스 팬들의 공격(?)은 다소 효과적이었다. 6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내고 있던 샌디에이고 선발 다르빗슈 유를 흔드는데 성공했기 때문. 수 분 동안 중단됐던 경기가 재개된 후 다르빗슈는 7회말 첫 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불안한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다저스가 웃는 결과는 만들어지지 않았다. 다르빗슈는 실점 위기를 극복하고 7이닝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를 완성했고, 샌디에이고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 포스트시즌 원정 경기에서만 6개의 홈런을 폭발시키며 다저스를 10-2로 제압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다르빗슈 유./게티이미지코리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매니 마차도./게티이미지코리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수단./게티이미지코리아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다르빗슈는 다저스 팬들의 오물 투척 등으로 인해 경기가 중단된 것에 대해 적잖이 당황한 모양새였다. 일본 ‘산케이 스포츠’에 따르면 다르빗슈는 “이런 경험을 해본 적이 없다. 어쨌든 그 이닝에 점수를 주면 안 됐다. 점수를 주면 흐름이 바뀔 수 있었다. 그부분을 크게 의식했다”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다저스 팬들이 한차례 소동을 일으킨 뒤 샌디에이고의 ‘간판타자’ 마차도는 더그아웃에 선수단을 불러 모아 ‘무언가’의 메시지를 전했다. 마차도의 ‘집합’에 마이크 쉴트 감독까지 동참하기도 했는데, 마차도는 어떤 말을 했을까. 다르빗슈는 더그아웃의 미팅에 대한 물음에 “(마차도가) 더러운 말을 했다”고 웃음으로 대답을 대체했다.

다르빗슈 외에도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은 감정을 가라앉히지 못했고, 설전을 이어갔다. 플래허티는 타티스 주니어의 사구에 대해서는 고의성을 부인했지만, 마차도가 더그아웃에 공을 던진 것 때문에 설전을 주고받은 것에 대해서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고, 마차도는 “항상 하던 행동”이라고 반박했다. 그리고 프로파 또한 팬들을 향해 “화가 났다. 누군가를 다치게 할 수 있었다”고 분노했다. 이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이 야구장에서 1000경기 이상 야구를 했는데, 이런 경험은 처음이다. 절대 있어선 안될 일”이라고 사태 수습에 나섰다.

다저스 팬들이 비매너의 스타트를 끊은 가운데 9일 샌디에이고에서 진행되는 3차전부터는 더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다저스 팬들의 몰상식한 행동에 그칠지, 샌디에이고 팬들도 맞대응에 나설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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